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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거래소, 가상자산 무기한 선물 美 기관에 개방 추진

기사출처
이수현 기자

간단 요약

  • 싱가포르거래소(SGX)가 비트코인(BTC)·이더리움(ETH) 무기한 선물을 미국 기관투자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CFTC에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 SGX는 미국 진출을 통해 헤지펀드, 자산운용사, 자기자본거래회사 등 기관 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법정화폐 담보35% 증거금 구조로 차별화를 꾀한다고 전했다.
  • SGX는 미국 기관투자자 유입과 미국의 가상자산 무기한 선물 규제 완화 흐름을 계기로 거래량 확대와 유동성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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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싱가포르거래소(SGX)가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무기한 선물 거래를 미국 기관투자자에게 개방하며 가상자산 파생상품 시장 공략에 나선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SGX는 지난달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가상자산 무기한 선물을 미국 투자자에게 제공하기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다. 해외 등록 거래소인 SGX는 CFTC가 10일 이내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경우 미국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해당 상품을 제공할 수 있다.

SGX는 지난해 11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무기한 선물을 출시했다. 이번 미국 진출을 통해 헤지펀드와 자산운용사, 자기자본거래회사 등으로 고객 기반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무기한 선물은 일반 선물과 달리 만기가 없어 투자자들이 레버리지를 활용해 가상자산 가격 방향에 베팅할 수 있는 파생상품이다. 그동안 가상자산 거래소를 중심으로 성장했지만 최근 규제 환경이 우호적으로 바뀌면서 전통 금융 거래소들도 시장 진입을 확대하고 있다.

다만 SGX 상품은 기존 가상자산 거래소의 무기한 선물과 구조에 차이가 있다. 거래시간은 하루 22시간30분, 주 5일이며 회원사는 35%의 증거금을 납부해야 한다. 담보 역시 가상자산이 아닌 법정화폐를 사용하며 일부 가상자산 플랫폼에서 사용하는 자동 디레버리징(ADL) 방식도 적용하지 않는다.

KC 람 SGX 가상자산 파생상품 총괄은 "우리가 공략하는 대상은 기관과 적격투자자, 전문투자자들"이라며 "이들은 주말에 거래하지 않는 고객층"이라고 말했다.

현재 무기한 선물 시장의 유동성은 여전히 가상자산 네이티브 플랫폼에 집중돼 있다. 탈중앙화 거래소 하이퍼리퀴드의 비트코인·이더리움 무기한 선물 거래량은 월 800억~1000억달러에 달한다. 반면 SGX가 지난해 11월 상품을 출시한 이후 기록한 전체 무기한 선물 거래 규모는 약 60억달러다.

SGX는 미국 기관투자자 유입이 거래량 확대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람 총괄은 "미국은 선물과 ETF를 포함해 가상자산 시장에서 기관 참여가 가장 활발한 곳 중 하나"라며 "미국 시장으로 방향을 돌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도 가상자산 무기한 선물에 대한 규제 문턱이 낮아지고 있다. CFTC는 지난 5월 규제 거래소이자 예측시장 운영사인 칼시의 비트코인 무기한 선물 상품을 승인했다. 미국 투자자들이 주로 해외 플랫폼을 통해 접근했던 무기한 선물이 미국 규제 체계 안으로 들어오기 시작한 것이다.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지난 5월 미국 규제를 받는 선물중개회사(FCM)를 통해 기관 고객에게 글로벌 가상자산 무기한 선물과 옵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으며, 이달에는 주식 기반 무기한 선물을 제공하기 위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SGX는 주식과 금리, 외환, 원자재 등 다양한 파생상품을 함께 거래할 수 있는 종합 거래소라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미국 거래시간이 끝난 이후 아시아 시간대에서 기관투자자들의 거래 수요를 흡수한다는 구상이다.

람 총괄은 "유동성이 유동성을 낳는다"며 "더 많은 투자자가 들어와 거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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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현

이수현 기자

shlee@bloomingbit.io여러분의 웹3 모더레이터, 이수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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