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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1인당 5000달러 지급"…비트코인 '지원금 효과' 재현될까

이수현 기자

간단 요약

  •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상·하원 다수당 유지 시 미국 성인 시민권자에게 1인당 5000달러 '트럼프 배당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 코로나19 당시 경제지원금 지급 후 비트코인 매수와 주식 매수가 증가했던 연구 결과가 재차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 그러나 재원 1조2000억달러 조달과 관세 수입 한계, 국채 발행금리 상승 가능성 등으로 실제 위험자산 투자 확대 효과는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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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상·하원 수성 조건으로 지급 공약

코로나 지원금 때 비트코인 매수 증가

1조2000억弗 재원·의회 승인 넘어야

사진=챗GPT 생성
사진=챗GPT 생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 승리를 조건으로 성인 미국인에게 1인당 5000달러를 지급하겠다고 약속하면서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계에 풀린 현금 일부가 비트코인(BTC) 등 위험자산으로 흘러들 수 있다는 기대에서다. 다만 의회 승인과 재원 마련이 필요한 선거 공약인 만큼 실제 투자 수요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공화당 중간선거 행사에서 공화당이 상·하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면 미국 성인 시민권자에게 5000달러의 '트럼프 배당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고소득층을 제외한 미국인에게 지급하겠다던 2000달러 규모의 관세 배당금보다 액수를 크게 늘렸다.

필요한 재원은 1조달러를 웃돈다. 로이터는 미국 인구조사국 자료를 토대로 성인 시민권자 약 2억4000만명에게 5000달러씩 지급하면 총 1조2000억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소득에 따른 지급 제한 등 세부 조건은 확정되지 않았다.

현금 지급에 늘었던 비트코인 매수

가상자산 시장이 주목하는 것은 현금 지급에 따른 투자 수요 확대 가능성이다. 가계의 가처분소득이 늘면 소비와 부채 상환뿐 아니라 주식·가상자산 투자에 쓰이는 자금도 증가할 수 있다.

코로나19 당시에도 비슷한 흐름이 관찰됐다.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이 공개한 연구에 따르면 2020년 4월 미국 정부의 경제지원금 지급 이후 지원금 대표 액수인 1200달러에 해당하는 비트코인 매수 거래가 유의미하게 늘었다. 연구진은 지원금 지급이 달러로 비트코인을 매수하는 거래량을 약 3.8% 증가시킨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연구진이 파악한 지원금 관련 비트코인 매수액은 전체 지원금의 약 0.02%에 그쳤다. 현금 지급이 매수 수요를 자극한 근거는 있지만, 지원금 상당액이 가상자산 시장으로 유입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뜻이다.

주식시장에서도 지원금 효과가 확인됐다. 전미경제연구소(NBER)가 공개한 연구는 코로나19 당시 첫 두 차례 현금 지원이 개인투자자의 주식 매수를 늘리고, 이들이 주로 거래하는 종목의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번 공약을 비트코인에 긍정적으로 보는 전망도 나온다. 앤서니 폼플리아노 프로페셔널 캐피털 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0일 X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지급 공약을 언급하며 "돈을 더 많이 나눠줄수록 비트코인과 금, 땅값은 더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세 수입으론 부족…금리 상승도 변수

관건은 공약의 실현 가능성이다.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승리하더라도 지급이 자동으로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 연방정부의 지출에는 의회 승인이 필요하고, 지급 대상과 재원 조달 방식도 구체화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은 관세 수입을 재원으로 제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재원에 관한 질문에 "우리는 21조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며 "모두 관세 덕분"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실제 관세 수입과는 격차가 크다. 로이터가 인용한 미 의회예산국(CBO) 추산에 따르면 해당 회계연도 관세 수입은 보도 시점까지 1670억달러였다. 추산 지급 비용인 1조2000억달러의 약 14%에 불과하다.

부족한 재원을 국채 발행으로 충당하면 금융시장에 부담이 될 수도 있다. 국채 공급 확대와 물가 상승 우려가 겹쳐 시장금리가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현금 지급이 투자 수요를 늘리더라도 금리 상승이 위험자산 가격을 압박하는 상반된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선거 결과도 변수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포컬데이터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일까지 실시한 조사에서 투표 의향이 높은 유권자들의 하원 선거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공화당을 7%포인트 앞섰다.

결국 '5000달러 배당금'의 시장 영향은 중간선거 결과뿐 아니라 실제 지급 규모와 시기, 재원 조달 방식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비트코인 매수 여력이 커질 가능성과 함께 재정 부담에 따른 금리 상승 위험도 살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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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현

이수현 기자

shlee@bloomingbit.io여러분의 웹3 모더레이터, 이수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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