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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클, '아크 메인넷' 전격 출시…"온체인 외환 거래소 꿈꾼다"
간단 요약
- 서클이 자체 레이어1 블록체인 '아크(Arc)' 퍼블릭 메인넷을 출시하고 온체인 외환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 블랙록, DTCC, 마스터카드, 비자, 업비트 등 글로벌 금융기관과 국내 사업자가 초기 검증자 및 생태계 참여자로 나섰다고 전했다.
- 아크 성공의 관건은 USDC 유통량과 유동성 확보이며, 출시 2시간 만에 네트워크 내 USDC 3억7000만개가 유입됐다고 전했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아크 메인넷' 공개한 서클
글로벌 외환시장 '정조준'
블랙록, 美 DTCC 등 참여
USDC 유통량 흡수가 관건

글로벌 2위 달러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 서클이 자체 레이어1 블록체인 '아크(Arc)'의 퍼블릭 메인넷을 공식 출시했다. 출시와 함께 서클은 아크를 온체인 외환 인프라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일간 거래액이 9조6000억달러(약 1경3000조원) 규모에 달하는 세계 최대 금융시장인 외환 시장에서 아크가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서클은 이날 아크 퍼블릭 메인넷을 출시했다. 공개된 백서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 자산, 글로벌 금융시장을 단일 블록체인에서 연결하는 게 아크의 목표다. 특히 서클은 ▲외환 인프라 ▲크로스체인 전송 ▲결제 등을 아크 핵심 서비스로 제시했다.
아크의 가장 큰 특징은 스테이블코인을 중심으로 설계됐다는 점이다. 아크 이용자는 별도의 네트워크 토큰을 준비하지 않고 USDC와 같은 스테이블코인으로 거래 수수료를 지불할 수 있다.
서클이 기관을 겨냥해 이같은 구조를 설계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민승 디지털엑스 리서치센터장은 "이더리움(ETH)이나 솔라나(SOL)처럼 네트워크 자체 디지털자산으로 수수료를 지불하면 해당 자산의 가격 변동에 따라 법정화폐 기준 비용을 예측하기 어렵다"며 "특히 기관과 법인 입장에서는 이같은 변동성이 회계 처리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스테이블코인으로 수수료를 지불하도록 한 아크의 구조는 이런 문제를 정확히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아크는 금융거래의 빠르고 예측 가능한 결제 확정성(Finality)과 함께 거래정보의 공개 범위를 조정할 수 있는 프라이버시 기능도 지원한다. 퍼블릭 블록체인의 장점은 유지하면서 정보 노출에 민감한 기관이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설계한 것이다.
실제 글로벌 금융기관도 초기 생태계에 대거 참여했다. 블랙록과 미국 증권예탁결제원(DTCC),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모기업 인터컨티넨털익스체인지(ICE), 마스터카드, 비자, 스탠다드차타드(SC), SBI그룹 등이 초기 검증자로 참여했다. 국내에서는 업비트가 주요 사업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업비트는 아크에서 USDC 접근과 수탁, 크로스체인 이동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9.6조弗 외환시장 '정조준'

아크가 정조준한 건 세계 최대 규모의 금융 시장인 외환이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기준 글로벌 장외 외환시장 하루 평균 거래액은 약 9조6000억달러에 달했다.
아크는 달러 중심 외환시장과 USDC를 직접 연결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실제 아크 퍼블릭 메인넷이 공개된 후 탈중앙화거래소(DEX) 엣지X가 곧바로 일본 엔화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JPYUSDC' 무기한 선물을 출시했다.
아직 무기한 선물 거래에 국한됐지만 향후 아크에서 실제 현물 외환 교환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엣지X는 비달러 스테이블코인에 충분한 유동성이 형성된 뒤 USDC와 직접 교환하는 현물 외환 시장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기존 외환 시장과 달리 주말을 포함해 24시간 거래가 가능하다는 건 아크의 강점으로 꼽힌다. 거래와 결제를 하나의 네트워크에서 처리할 수 있다는 점도 기존 금융 인프라와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단 실제 외환 거래가 본격적으로 온체인으로 이동하면 기술보다 규제가 더 큰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외환은 국가별 자본이동 규제와 금융업 인허가, 자금세탁방지(AML) 규제 등이 얽혀 있기 때문이다.
김 센터장은 "외환의 경우 블록체인 기술 자체보다 각국의 법령이나 규제가 더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USDC는 다른 스테이블코인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법적 명확성을 확보한 만큼 서클이 이런 부분을 바탕으로 외환시장에서 먼저 치고 나가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USDC 유동성 확보해야"
또다른 아크의 성공 요건은 수많은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흩어져 있는 USDC 유동성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있다.
서클에 따르면 올 2분기 말 기준 USDC의 전체 유통량은 733억달러(약 105조원) 규모에 달한다. 서클은 지금까지 이더리움, 솔라나, 아비트럼(ARB), 베이스(BASE) 등 외부 블록체인에 USDC를 공급하며 생태계를 키웠다.
아크의 경우 USDC가 결제, 거래 수수료 등 네트워크 전반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만큼 체인 내 USDC 유통량이 향후 성장의 관건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제러미 알레어 서클 최고경영자(CEO)도 최근 아크 메인넷 출시를 준비하며 "출시 첫날부터 USDC 유동성을 세계 최고 수준이자 가장 자본효율적인 수준으로 만드는 게 목표"라며 "인터넷상에서 이동하는 가치가 아크를 거쳐가도록 하는 매력적인 환경을 만들고자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출시 초 USDC 유동성은 빠르게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크 메인넷 출시 2시간 만에 네트워크 내 USDC는 3억7000만개를 넘어섰고, 온체인 주소도 17만6000개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관 유입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기대감을 키운다. 블랙록은 자체 토큰화 머니마켓펀드(MMF)인 비들을 아크에 배포할 계획이다. DTCC는 내년 하반기부터 자사 수탁 자산을 아크에서 토큰화할 수 있도록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다.
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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