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 요약
-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지만 비트코인은 7만6000달러선을 유지하며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 금리 결정 직후 비트코인 무기한 선물시장에서는 대규모 순매도가, 현물시장에서는 1550만달러 순매수가 유입되며 현물 수요가 파생 매도 압력을 일부 흡수했다고 밝혔다.
- 연준이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과 '더 높은 금리를 더 오래' 기조를 시사해 향후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 가격 방어력이 다시 시험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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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3년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했지만 비트코인(BTC)은 발표 이전 수준인 7만6000달러선을 유지하며 비교적 제한적인 반응을 보였다.
17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연준의 금리 결정 이후에도 큰 폭의 변동 없이 기사 작성 시점 기준 7만6663달러에 거래됐다. 24시간 전보다 1.35% 오른 수준이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연 3.75~4.00%로 조정하기로 만장일치 결정했다. 통상 금리 상승은 주식과 가상자산(암호화폐) 등 위험자산에 부담으로 작용하지만 비트코인은 발표 직후에도 기존 가격대를 지켰다.
쿠퍼 두샹 탈로스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초기 반응을 보면 연준의 결정은 가상자산 시장에 상당 부분 선반영됐던 것으로 보인다"며 "주식시장이 하락했음에도 비트코인은 발표 전 수준을 대체로 유지하며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현물과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엇갈린 흐름이 나타났다. 두샹에 따르면 금리 결정 이후 한 시간 동안 무기한 선물시장에서 비트코인은 약 8200만달러, 이더리움(ETH)은 약 6800만달러 규모의 순매도가 발생했다.
반면 비트코인 현물시장에서는 약 1550만달러의 순매수가 유입됐다. 파생상품에서 발생한 매도 압력을 현물 수요가 일부 흡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거래소 자금 흐름도 활발해졌다. 금리 인상 이후 약 2170BTC가 거래소로 유입된 뒤 1260BTC가 다시 출금됐다. 두샹은 "일률적인 위험회피 움직임이라기보다 투자자들이 연준의 메시지를 소화하면서 적극적으로 포지션을 재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준이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만큼 비트코인의 가격 방어력이 다시 시험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앤드루 멜빌 블록스콜스 리서치 총괄은 추가 금리 인상이 현실화할 경우 이번 0.25%포인트 인상보다 시장에 더 매파적인 충격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봤다.
마틴 리 DWF랩스 시장 인사이트 총괄도 연준의 '더 높은 금리를 더 오래' 유지하는 매파적 기조가 위험자산의 가격 재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수현 기자
shlee@bloomingbit.io여러분의 웹3 모더레이터, 이수현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