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ed 점도표, 내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시사
간단 요약
- 미국 중앙은행(Fed) 점도표에서 내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 기준금리를 연 3.75~4.00%로 0.25%포인트 인상하고, 일부 위원은 내년 금리가 올해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 채권시장에서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5.00%까지 상승하며 추가 긴축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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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Fed)이 물가 둔화를 예상하면서도 내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Fed가 공개한 점도표에 따르면 올해와 내년 말 기준금리 전망치 중간값은 모두 4.1%로 집계됐다. 그러나 개별 전망을 분석하면 최소 4명의 위원이 내년 말 금리가 올해 말보다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간값만으로는 드러나지 않는 추가 긴축 전망이 점도표에 포함된 셈이다.
Fed는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연 3.75~4.0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2023년 7월 이후 첫 인상으로, 표결에 참여한 위원 12명 모두 찬성했다. 케빈 워시 Fed 의장은 "물가가 지나치게 높은 수준에서 너무 오랫동안 머물렀다"며 최근 지표만으로 물가 흐름이 뚜렷하게 개선됐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번 점도표에는 FOMC 참석자 18명의 전망이 담겼다. 올해 말 금리를 4.375%로 예상한 인원은 4명이었지만 내년 말 같은 수준을 제시한 인원은 8명으로 늘었다. 올해 4.375%를 전망한 4명이 내년에도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가정해도 최소 4명은 내년 금리를 올해보다 높게 예상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반대로 내년 말 금리를 3.625% 이하로 전망한 위원도 4명이었다. 올해 가장 낮은 전망치가 3.875%였던 만큼 최소 4명은 내년 금리 인하를 예상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능한 조합을 모두 고려하면 내년 금리를 올해보다 높게 본 위원은 4~10명, 낮게 본 위원은 4~8명으로 추산된다.
추가 인상 전망은 Fed 위원 전원이 내년 물가 둔화를 예상한 가운데 나왔다. 올해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 전망 범위는 2.9~3.8%였지만 내년에는 2.0~2.6%로 낮아졌다. 일부 위원이 물가 재상승을 예상했다기보다 물가를 목표 수준까지 낮추려면 추가 긴축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Fed가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었던 배경에는 견조한 고용과 성장세가 있다. 미국의 8월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보다 16만2000개 증가했고 실업률은 4.1%를 유지했다. Fed는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2.3%와 2.4%로 높이는 한편 실업률 전망치는 4.1%로 낮췄다.
채권시장도 추가 긴축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지난 15일 5.00%를 기록해 9일보다 0.17%포인트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인상이 한 차례로 끝날 가능성은 작지만 장기적인 인상 사이클로 이어질지는 향후 물가 둔화 속도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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