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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라가르드 ECB 총재, 바이낸스 EU 진출 직접 제동"

기사출처
이영민 기자

간단 요약

  •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가 그리스 정부에 바이낸스EU 시장 진출 제동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 라가르드 총재는 바이낸스의 미국 규제 준수 문제 전력과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확산이 디지털 유로의 입지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고 전했다.
  • 바이낸스HCMC의 공식 결론 전 라이선스 신청을 자진 철회했고, 7월까지 라이선스를 확보하지 못해 EU 이용자 대상 서비스 홍보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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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의 유럽연합(EU) 시장 진출을 막기 위해 그리스 정부에 직접 개입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라가르드 총재가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에게 바이낸스의 가상자산사업자 라이선스를 승인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바이낸스는 그리스 금융당국을 통해 EU 전역에서 통용되는 라이선스를 신청했다. 그리스 당국은 지난 6월 초 유럽증권시장감독청(ESMA) 디지털금융위원회에 바이낸스의 신청을 승인할 방침이라고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바이낸스는 유럽 시장 진출을 공식 발표할 준비를 마쳤으며 리처드 텅 최고경영자(CEO)의 아테네 방문도 추진했다.

그러나 이후 그리스 자본시장위원회(HCMC) 관계자가 바이낸스 측에 라가르드 총재의 반대 의사를 전달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라가르드 총재는 바이낸스가 과거 규제 준수 문제로 미국에서 금융범죄 관련 혐의를 인정한 전력이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유럽 내 영향력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도 반대 배경으로 거론됐다.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EU 시장에 진출하면 달러 스테이블코인의 사용이 늘어나 ECB가 추진하는 디지털 유로의 입지가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다.

다만 ECB는 유럽 가상자산시장법(MiCA)에 따른 거래소 라이선스를 직접 승인하거나 거부할 권한이 없다. 관련 심사는 각 회원국의 금융당국이 담당하며 한 국가에서 허가를 받으면 EU 전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바이낸스는 HCMC가 공식적으로 결론을 내리기 전인 지난 6월 중순 신청을 자진 철회했다. 이후 7월까지 라이선스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EU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 홍보도 중단했다. HCMC는 바이낸스의 신청을 그리스와 EU 규정에 따라 독립적으로 검토했다는 입장이다.

#가상자산 규제
이영민

이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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