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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상·클래리티법 상원 좌절에도…비트코인 8만달러 재돌파 [강민승의 트레이드나우]

강민승 기자

간단 요약

  • 비트코인이 8만달러선을 회복했으며, 전문가들은 8만1600~8만3000달러 구간 돌파 여부가 추가 상승의 분기점이라고 밝혔다.
  • 글래스노드는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과 상장사들의 비트코인 순매수 둔화를 근거로 신규 유동성 유입이 부족해 현물 자금이 아직 충분치 않다고 진단했다고 전했다.
  • 코인베이스 리서치는 8만3000달러 위에 안착하면 9만달러 재시험 가능성이 커지고, 반대로 7만달러선 붕괴 시 추가 하락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고 밝혔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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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9월 FOMC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Fed 홈페이지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9월 FOMC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Fed 홈페이지

미국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구조 법안인 클래리티법(CLARITY Act)의 상원 절차표결 실패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에도 비트코인은 8만달러선을 회복했다. 의회 입법과 별개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규칙 제정을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와 국제유가 하락 등이 투자심리 회복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8만1600~8만3000달러대 저항 돌파 여부가 추가 상승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19일 오전 11시 23분 기준 바이낸스 USDT 마켓에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약 6% 오른 8만1378달러(업비트 기준 약 1억1182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해외와 국내 거래소 간 가격 차이를 나타내는 김치 프리미엄은 -1.06% 수준이다.

이란 확전 우려·美 긴축 재개에도…시장 반등

미국의 추가 긴축과 이란 전쟁 장기화 우려에도 증시와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은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제유가가 주중 고점에서 내려오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일부 완화된 가운데, 시장은 견조한 미국 경제와 기업 실적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다만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다시 5% 부근까지 오르는 등 장기금리 부담은 여전히 남아 있다.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1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 전쟁과 관련해 "중대한 결정이 다가오고 있다"며 이란 정권을 상대로 대규모 공격을 재개할지를 결정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구체적인 결정 시점은 밝히지 않았지만, 오는 22일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 등 걸프 6개국 지도자들과 만나 전쟁 상황을 논의할 예정이다. 미국이 대규모 군사작전 재개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중동 정세와 유가를 둘러싼 불확실성도 이어지고 있다.

앞서 16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연 3.75~4.00%로 결정했다. 2023년 7월 이후 3년 2개월 만의 금리 인상이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고, 새 점도표에서는 전망을 제출한 위원 18명 가운데 16명이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인상 자체보다 추가 긴축의 폭과 속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 점도표에서 연말 연방기금금리 전망 중간값은 4.1%로 높아졌다. 물가와 고용이 견조한 가운데 중동발 유가 상승까지 이어질 경우 연준의 긴축 기조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다만 국제유가가 주중 고점에서 내려오면서 위험자산은 일단 숨을 돌리는 모습이다. 시장은 이란 전쟁의 확전 여부와 국제유가,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장기금리를 다시 밀어올릴지를 주시할 전망이다.

비트코인 ETF 수급은 엇갈려…"공격적 현물 매수세는 아직"

사진=파사이드인베스터스
사진=파사이드인베스터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지난주 4억6270만달러가 순유출됐다. 이번 주에도 순유출 우위가 이어졌지만, 17일에는 다시 순유입을 기록하며 자금 이탈 흐름이 일부 완화됐다.

클래리티법의 상원 절차표결 실패가 단기 악재로 작용했지만, 이를 미국의 가상자산 규제 논의 자체가 후퇴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가상자산 분석업체 비트파이어리서치는 "연내 의회 차원의 추가 진전은 쉽지 않지만 법안은 여전히 입법 의제에 남아 있다"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도 기존 권한을 활용한 규칙 제정을 통해 일부 규제 명확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은 약 3010억달러에서 정체되며 지난 4월 고점 대비 약 4%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30일 기준 증가율도 과거 비트코인 강세 구간과 맞물렸던 1.5~2.9% 범위를 밑돌아, 신규 유동성 유입이 아직 본격화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 = 글래스노드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은 약 3010억달러에서 정체되며 지난 4월 고점 대비 약 4%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30일 기준 증가율도 과거 비트코인 강세 구간과 맞물렸던 1.5~2.9% 범위를 밑돌아, 신규 유동성 유입이 아직 본격화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 = 글래스노드

다만 규제 기대가 실제 신규 자금 유입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신호는 아직 뚜렷하지 않다.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은 약 3010억달러로 지난 4월 고점보다 약 4%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상장사들의 비트코인 순매수도 최근 3개월간 약 5900BTC에 그치며 크게 둔화됐다. 글래스노드는 신규 유동성이 충분히 쌓이지 않은 만큼 추가 상승을 뒷받침할 현물 자금이 아직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파생시장에서는 저가 매수가 유입되고 있지만 현물 수요는 아직 약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파이넥스는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이 회복되고 하락 구간에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미국 현물 수요를 보여주는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은 마이너스 폭이 확대되고 있어 공격적인 현물 매수세가 본격적으로 유입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비트코인 8만달러 회복…8만3000달러 돌파가 분기점

기술적으로는 8만달러 초반 매물대가 추가 상승의 첫 관문으로 꼽힌다. 반대로 재차 조정이 나타날 경우 7만3000달러대와 7만달러선의 지지 여부가 최근 회복세의 지속성을 가를 전망이다.

알렉스 쿠프치케비치 에프엑스프로 수석 분석가는 연준의 금리 인상에도 비트코인의 단기 수급 구조가 크게 무너지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8만2000달러 부근까지는 비교적 수월하게 반등할 수 있지만, 그 위에서는 추가 상승을 위해 새로운 외부 재료가 필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8만2000달러대 저항을 돌파할 경우 다음 상승 목표는 9만4000달러 부근이 될 수 있다"면서도 "단기 차익실현 압력이 나타날 수 있어 본격적인 추가 상승 시도는 다음 주로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줄리엔 피네다 시장 분석가도 "8만1600달러는 최근 고점이 형성된 핵심 저항선으로, 이를 돌파하면 보다 뚜렷한 상승 추세가 형성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대로 조정 시 7만3600달러에서는 단기 반등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또 "핵심 지지선인 7만달러 구간을 이탈하면 최근 회복 흐름이 흔들리고 향후 수주간 약세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기적으로는 8만3000달러 돌파 여부가 추가 상승의 분기점으로 꼽힌다. 코인베이스 리서치는 비트코인이 이 구간 위에 안착할 경우 9만달러 재시험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대로 8만3000달러에서 다시 밀리면 7만1000달러 부근까지 조정이 나타날 수 있으며, 7만달러선마저 무너지면 추가 하락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봤다.

강민승 블루밍비트 기자 minriver@bloomingbi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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