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버크셔 회장서 물러났다…장남 하워드가 승계
간단 요약
- 버크셔해서웨이는 워런 버핏을 명예회장으로 선임하고 하워드 버핏을 신임 이사회 의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 버크셔해서웨이는 그레그 에이블 CEO가 회사 경영을 책임지는 승계 체제를 본격적으로 가동한다고 전했다.
- 버크셔해서웨이는 버핏이 만든 문화와 가치가 회사의 중심에 남고 하워드가 이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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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60년 넘게 이끌어온 버크셔해서웨이의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장남인 하워드 버핏이 이사회 의장을 맡고 그레그 에이블 최고경영자(CEO)가 회사 경영을 책임지는 승계 체제가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버크셔해서웨이는 18일(현지시간) 버핏을 명예회장으로 선임하고 하워드를 신임 이사회 의장으로 선출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인사는 즉시 효력이 발생한다. 버핏은 회장직에서는 물러나지만 이사로 남아 회사의 주요 의사결정에 조언할 예정이다.
올해 96세인 버핏은 1965년 경영난에 빠진 섬유회사 버크셔해서웨이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이후 보험회사에서 확보한 자금을 주식과 기업 인수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회사를 시가총액 1조달러가 넘는 복합기업으로 키웠다. 버핏이 버크셔 회장직을 맡은 것은 1970년부터다.
이번 결정으로 수년에 걸쳐 진행된 버크셔의 경영 승계 작업도 사실상 마무리됐다. 버핏은 지난해 말 CEO 자리에서 물러났고, 올해 1월부터 에이블이 경영을 총괄해 왔다. 에이블은 2018년부터 보험 부문을 제외한 버크셔의 주요 사업을 맡아 후계자로서 경험을 쌓았다.
버핏은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시간은 결국 누구에게나 이긴다"며 "이제 승계 작업을 마무리할 적절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에이블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기대가 매우 높았지만 이를 뛰어넘었다"며 "중요한 결정을 맡아왔고 그 결정에 의문을 품을 일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하워드 신임 의장은 회사 경영에 직접 관여하기보다 버크셔의 기업문화와 경영 원칙을 지키는 역할을 맡는다. 버핏은 "그레그가 회사를 운영하고 하워드는 버크셔의 문화와 가치를 지킬 것"이라며 "이 두 가지는 회사의 재무상태표에 담긴 어떤 자산보다 가치가 크다"고 강조했다.
올해 71세인 하워드는 1993년부터 버크셔 이사로 활동했다. 농업과 식량안보, 분쟁 완화 사업을 수행하는 하워드 G 버핏 재단의 회장 겸 CEO도 맡고 있다. 수전 데커는 버크셔의 선임 사외이사직을 유지한다.
에이블 CEO는 "워런이 버크셔와 주주들에게 미친 영향은 미국 기업 역사에서 비교할 대상이 없다"며 "워런이 만든 문화와 가치가 회사의 중심에 남을 것이며 하워드가 이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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