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 투자자, 2년물로 몰린다…"금리 4.75%, 긴축 기대 과도"
간단 요약
- 미 국채 2년물 금리 4.75% 안팎으로 상승하자 단기물 가격 하락을 매수 기회로 보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 선물시장은 향후 1년간 0.8%포인트 추가 긴축을 반영했지만, 일부는 2년물에 긴축 전망이 상당 부분 선반영돼 가격 반등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 다만 물가 상승과 기준금리 5% 이상 가능성이 단기 국채 투자 위험 요인인 가운데, 전문가들은 여전히 단기물의 실질적인 투자 가치를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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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전망으로 미 국채 2년물 금리가 수년 만의 최고 수준인 4.75% 안팎까지 치솟자 투자자들이 단기물 가격이 과도하게 하락했다는 판단 아래 매수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연준이 2023년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한 뒤 미 국채시장에서 단기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결국 인플레이션 억제에 성공할 경우 현재 높은 수준까지 오른 단기 국채 금리가 다시 하락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연준의 금리 인상 이후 4.75% 안팎까지 상승했다. 지난 2월 저점과 비교하면 약 1.4%포인트 오른 수준이다. 당시 시장이 금리 인하를 예상했던 것과 달리 현재는 추가 인상을 반영하면서 단기 국채 매도세가 이어졌다.
선물시장은 향후 1년 동안 약 0.8%포인트의 추가 긴축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이는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이후 시장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가 커진 결과다.
하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현재 2년물 금리에 추가 인상 전망이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보고 있다.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거나 연준의 실제 금리 인상 폭이 시장 예상에 미치지 못하면 2년물 가격이 반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케빈 플래너건 위즈덤트리 투자전략 책임자는 "현재 수익률 곡선 가운데 금리가 과도하게 오른 구간을 찾는다면 단기물"이라며 "2년물 금리가 현재 연방기금금리를 크게 웃돌고 있다는 것은 단기물이 너무 앞서갔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연준은 지난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연 3.75~4.00%로 조정했다. 연준 위원들은 연내 한 차례 추가 인상 이후 2027년에는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채권시장은 이보다 강한 긴축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2년물은 연준 통화정책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국채로 꼽힌다. 장기물과 비교해 가격 변동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데다 현재 수익률은 202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조지 보리 올스프링 글로벌 인베스트먼츠 채권 최고투자전략가는 "현재는 만기를 중기 구간까지 늘리기에 좋은 시점이라는 것이 고객들에게 전달하는 메시지"라고 말했다. 올스프링은 워시 의장이 잭슨홀에서 물가 안정 의지를 밝힌 이후 채권 보유를 늘렸으며 최근 연준 회의를 거치면서 이 같은 투자 판단에 대한 확신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단기물 수요는 이번 주 국채 입찰에서도 확인될 전망이다. 미 재무부는 22일 690억달러 규모의 2년물 국채를, 23일에는 700억달러 규모의 5년물을 각각 입찰할 예정이다.
다만 추가적인 물가 상승은 단기 국채 투자에 위험 요인이다. 중동과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에너지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거나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강한 성장세를 보일 경우 연준이 시장 예상보다 기준금리를 더 많이 올릴 가능성이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전략가들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5% 이상으로 끌어올릴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워시 의장이 최근 금리 인상을 두고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 일부를 제거한 것'이라고 표현한 만큼 연준이 아직 현재의 정책 수준을 미국 경제를 억제하는 긴축적인 수준으로 판단하지 않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현재 약 4.75%인 2년물 금리는 스와프시장이 반영하는 2027년 9월 연준 기준금리 전망치인 4.68%보다 높다. 이에 따라 추가 긴축 전망이 과도하게 반영됐다는 시각도 이어지고 있다.
트레버 슬레이븐 베어링스 멀티에셋 포트폴리오 솔루션 책임자는 "실질적인 투자 가치가 있다고 가장 일관되게 주장할 수 있는 곳은 단기물"이라며 "추가 세 차례의 금리 인상을 반영한 현재의 가격은 실현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수현 기자
shlee@bloomingbit.io여러분의 웹3 모더레이터, 이수현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