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 요약
- 미국 국세청(IRS)이 올해부터 디지털자산 브로커의 1099-DA, 매각대금 보고를 본격적으로 받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 그러나 취득원가 정보는 원칙적으로 보고 대상이 아니라 투자자들이 전체 거래 기록을 직접 추적해 실제 손익과 세금을 계산해야 하는 부담이 커졌다고 밝혔다.
- 조사와 세무업계에 따르면 1099-DA 누락, 불완전 보고, 거래소별 서류 형식 차이 등으로 신고 혼선이 발생해 '취득원가 0'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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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세청(IRS)이 올해부터 디지털자산 거래소의 거래 내역 보고를 본격적으로 받기 시작했지만, 정작 취득원가 정보가 빠지면서 투자자들의 세금 신고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 디지털자산 투자자들은 올해 처음 도입된 '1099-DA'를 활용해 2025년 거래분에 대한 세금 신고를 진행하고 있다. 1099-DA는 거래소 등 디지털자산 브로커가 고객의 디지털자산 매각 내역을 IRS에 보고하는 데 사용하는 세금 서류다.
문제는 2025년 거래분의 경우 브로커가 디지털자산을 얼마에 팔았는지를 뜻하는 '매각대금'(proceeds)은 보고해야 하지만, 투자자가 해당 자산을 얼마에 샀는지를 나타내는 '취득원가'(cost basis)는 원칙적으로 보고 대상이 아니라는 점이다. 예컨대 비트코인을 9000달러에 사 1만달러에 팔았다면 실제 이익은 1000달러지만, IRS에는 1만달러의 매각대금만 전달될 수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는 거래소와 개인지갑 등을 오간 전체 거래 기록을 직접 확인해 실제 손익을 계산해야 한다. 특히 여러 거래소와 자기수탁 지갑 사이에서 디지털자산을 옮긴 투자자의 경우 매수 가격과 수수료, 입출금 기록 등을 수년에 걸쳐 추적해야 할 수 있다.
실제 세금 신고 과정에서도 혼선이 나타나고 있다. 디지털자산 세금 서비스 업체 어웨이큰택스가 지난달 미국 투자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세금 신고 기한 연장을 신청했거나 신청할 예정인 응답자의 21%가 거래소나 플랫폼으로부터 필요한 정보를 아직 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또 약 20%는 받은 1099-DA가 불완전하거나 거래 내역을 정확히 반영했는지 확신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세무업계에서는 거래소가 제공한 1099-DA와 투자자의 실제 거래 내역이 일치하지 않는 사례도 확인되고 있다. 샤론 입 크립토택스어드바이저스 창업자는 일부 고객의 "1099-DA에서 거래 내역 일부가 누락됐으며, 거래소별 서류 형식과 취득원가 표시 방식에도 차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IRS가 투자자의 디지털자산 매각 내역을 파악할 수 있게 됐지만 실제 과세소득을 계산하는 데 필요한 정보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앤드루 고든 디지털애셋택스액션 전무는 "1099-DA는 2025년 매각대금만 보고하기 때문에 IRS의 가시성은 높아졌지만 취득원가가 없으면 '취득원가 0' 문제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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