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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에 발목잡힌' 韓 금융권, 해외서 토큰화 실험…"뒤처지기 싫었다"
간단 요약
-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온도파이낸스, ETF, 토큰화, 온체인 유통을 통해 시장을 선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 한화자산운용은 국내 ETF, 미국 자산 토큰화를 준비하며 향후 핵심은 유통 확대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 심민섭 메리츠증권 총괄은 토큰화 시장, 기관투자자, 안전한 플랫폼, 각 금융기관 역할에 맞는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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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금융사가 글로벌 실물연계자산(RWA) 토큰화 플랫폼 온도파이낸스(ONDO)와 함께 온체인 금융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다만 국내에서는 관련 제도 마련이 지연되면서 해외 시장에서 먼저 시도에 나선다.
29일 서울 청담 라이온 클럽에서 열린 '온도랑 불타기' 행사에는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메리츠증권,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들이 참석해 국내 금융상품의 토큰화와 글로벌 유통 방안을 논의했다.
가장 속도가 빠른 곳은 글로벌 자회사 글로벌X를 중심으로 금융상품의 토큰화를 확대하고 있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다. 앞서 지난 6월 미래에셋운용은 온도파이낸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자사 상장지수펀드(ETF)의 토큰화 사업을 시행 중이다. 이미 15의 미국 상장 글로벌X ETF가 온도파이낸스 플랫폼에서 온체인에서 유통되고 있다.
이창주 미래에셋자산운용 매니저는 "토큰화 시장은 아직 전통 금융시장과 비교하면 크지 않지만 앞으로 계속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라며 "시장에서 뒤처지고 싶지 않았고 오히려 시장을 선도하고 싶었기 때문에 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러한 사업이 가능했던 배경에 명확한 미국의 규제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 매니저는 "(미래에셋운용이) 미국 현지 법인을 보유하고 있었고, 토큰화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근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화자산운용 역시 국내 ETF의 토큰화를 준비하고 있지만 실제 사업 경험은 해외 시장에서 먼저 쌓고 있다. 김윤식 한화자산운용 글로벌채권본부 전략팀장은 "현재 국내 ETF의 토큰화를 준비하고 있으며 미국 자산의 토큰화에도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팀장은 향후 토큰화 시장의 핵심으로 '유통'을 꼽았다. 김 팀장은 "토큰화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결국 유통"이라며 "지역적으로는 전통 금융이 발달하지 않은 곳에서 발달한 곳으로, 투자자 측면에서는 젊은 개인투자자에서 기성세대와 기관투자자로 수요가 확대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韓 토큰화 산업, 기관투자자 참여에 달려"
국내 토큰화 시장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디지털자산 제도화가 시급하다는 제언도 있었다. 토큰화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관투자자들의 참여가 필수적인데, 규제가 불명확한 시장에 기관이 집입을 꺼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심민섭 메리츠증권 글로벌 디지털자산 총괄은 "토큰화 시장은 개인투자자 중심에서 기관투자자로 확대되고 있다"라며 "기관투자자들은 안전한 플랫폼을 통해 투자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품을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규제상 자산운용사와 은행, 증권사에는 각각의 역할이 있다"며 "자산운용사가 상품을 만들고 증권사가 유통을 담당하는 것처럼 토큰화 시장에서도 각 금융기관의 역할에 맞는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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