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원유 공급 회복에도 국제유가 보합…WTI 90달러선
간단 요약
- 중동 지역 원유 공급이 전쟁 이전 수준에 근접했지만 불확실성으로 WTI 90달러, 브렌트유 98달러 안팎에서 보합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 미국과 이란의 장기 평화협정 진전 부재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지연으로 공급 불확실성이 이어지며 국제유가 상승 압력이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 미국 중간유분 재고와 휘발유 재고가 역대 최저 수준이고 경유 수출 제한 가능성이 부각되며 정유사들의 원유 수요가 지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중동 지역의 원유 공급이 전쟁 이전 수준에 근접했지만 회복세가 지속될지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국제유가가 90달러 안팎에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 1.2% 상승한 뒤 배럴당 90달러 부근에서 거래됐다. 거래가 가장 활발한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98달러 안팎에서 마감했다.
월가 애널리스트와 원유 트레이더들은 중동 지역의 원유 공급량이 전쟁 이전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한 주 동안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 등 대체 수출 경로를 통해 중동에서 하루 약 2300만배럴의 원유가 공급된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지난해 평균과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중동산 원유 공급 회복이 지속될지는 불투명하다. 레베카 바빈 CIBC 프라이빗웰스그룹 수석 에너지 트레이더는 "공급 개선이 시장에 어느 정도 안도감을 주고 있지만 지속 가능한 합의로 이어질 신뢰할 만한 경로가 없다면 이런 효과는 일시적일 수 있다"며 "이번 주 공급량이 늘었다고 해서 다음 주에도 같은 수준이 유지된다는 보장은 없다"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지난 9월까지 3개월 연속 상승했다.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재개방하기 위한 장기 평화협정에서 진전을 이루지 못하면서 공급 불확실성이 지속된 영향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며 이란에 대한 답변을 조만간 내놓겠다고 밝혔다.
원유 공급과 달리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제품 시장의 공급 부족은 이어지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 중간유분 재고는 계절 기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중서부 지역 휘발유 재고도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정유사들이 석유제품 생산을 늘리는 과정에서 원유 수요도 지지되고 있다.
미국의 경유 수출 제한 가능성도 시장의 변수로 떠올랐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유럽에서 새로운 경유 공급과 관련한 발표가 조만간 나올 것이라고 밝혔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경유 수출 금지가 가져올 수 있는 부정적인 영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NEF(BNEF)는 걸프 지역의 원유 수출이 호위 운항과 대체 항로를 통해 회복됐지만 지난 2월 이후 원유 재고가 5억배럴 이상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중동에서 추가적인 공급 차질이 발생할 경우 이를 흡수할 수 있는 여력은 이전보다 줄어든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수현 기자
shlee@bloomingbit.io여러분의 웹3 모더레이터, 이수현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