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 요약
- 엔화가 달러당 158.21엔, 0.5% 하락하며 G10 통화 가운데 가장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고 전했다.
- 스왑시장이 반영하는 10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20% 아래로 떨어진 반면 12월까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시장 가격에 완전히 반영됐다고 밝혔다.
- 전략가들은 BOJ의 매파적 기대 충족 기준이 높아 금리 인상 기대만으로는 엔화가 크게 지지받기 어렵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일본은행(BOJ)의 9월 금융정책결정회의 의견 요약이 시장의 기대만큼 매파적이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엔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엔화 가치는 장중 달러당 158.21엔까지 밀리며 최대 0.5% 하락했다. 주요 10개국(G10) 통화 가운데 가장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BOJ가 공개한 9월 회의 의견 요약에는 물가가 목표 수준을 웃도는 상황을 막는 데 정책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인식이 담겼다. 일부 위원은 중립금리가 기존 추정치보다 높을 가능성과 지금까지의 금리 인상이 기업에 미친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정책금리를 조기에 추가로 올리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이 같은 내용만으로 이달 연속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이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스왑시장이 반영하는 오는 30일 금리 인상 가능성은 전날 한때 30%를 웃돌았지만 이날 오전 20% 아래로 떨어졌다. 반면 12월까지 추가 금리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은 시장 가격에 완전히 반영됐다.
간다 다쿠야 가이타메닷컴연구소 수석 외환 애널리스트는 "매파적인 의견이 많았지만 연속 금리 인상 기대를 강화할 정도로 매파적이지는 않았다"며 "달러·엔 환율이 158엔을 넘어서면 외환시장 개입에 대한 경계가 달러의 추가 상승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국채시장에서는 장기물을 중심으로 금리가 상승했다. BOJ의 긴축 속도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에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적 기조도 엔화에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연준은 지난달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인상했으며 올해 추가 한 차례, 내년에도 한 차례 금리를 올리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미·일 통화정책 전망 차이가 엔화 약세 압력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사마라 하무드 호주커먼웰스은행 전략가는 "BOJ가 시장의 매파적 기대를 충족하기 위한 기준은 높다"며 "BOJ가 향후 정책 방향을 보다 명확하게 제시하지 않는 한 금리 인상 기대만으로 엔화가 크게 지지받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BOJ의 단칸(短觀) 기업경기조사에서는 일본 대형 제조업체의 경기 체감도가 8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개선됐다. 다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한층 강해지고 있다는 신호는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기무라 다로 수석 일본 이코노미스트는 단칸 결과가 10월 연속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춘다고 평가했다.
이수현 기자
shlee@bloomingbit.io여러분의 웹3 모더레이터, 이수현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