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현 SBI저축銀 상무 "블록체인, 은행 업무 바꿀 것"
간단 요약
- 신중현 SBI저축은행 미래성장실장은 블록체인을 활용하면 은행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유휴자금을 활용한 추가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 스기야마 타쿠야 부책임자는 기존 자산 토큰화를 넘어 기관을 위한 시장 인프라와 자본이 원활히 이동하는 프로그래머블 금융 네트워크 구축이 목표라고 밝혔다.
- 데이비드 카츠와 김탁종은 성숙한 기술에도 불구하고 상호운용성, 기존 결제 인프라와의 속도 차이, 디지털자산 법적 체계 정비가 온체인 금융 확장의 관건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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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기술로 은행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1일 신중현 SBI저축은행 미래성장실장은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온체인 금융으로(BRIDGING FINANCE ONCHAIN)' 행사의 토론에 나서 "은행은 분명 수백 년 동안 이어져 온 시스템이다"라면서도 "새로운 기술을 통해 은행 업무를 더욱 효율적으로 바꿀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비효율 절감 방안을 제시했다. 신 실장은 "환매조건부채권(Repo)이나 토큰화 자산 등에 블록체인을 활용하면 필요한 유동성을 줄이고 원자적 결제(Atomic Settlement)가 가능해진다"라며 "유휴자금을 활용한 추가 수익 창출과 고객에게 더 나은 조건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기존 금융 시스템 중 변화가 시급한 영역부터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야 한다고 신 실장은 강조했다. 그는 "모든 레거시 프로세스가 문제인 것은 아니다"라며 "기존 시스템을 이해하고 알맞은 방향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함께 참석한 SBI홀딩스 스기야마 타쿠야 디지털스페이스 부책임자도 신 실장의 발언에 힘을 모았다. 타쿠야 부책임자는 "우리의 목표는 단순히 기존 자산을 토큰화하는 걸 넘어서 블록체인을 사용해 기관을 위한 시장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궁극적인 목표는 자본이 정보처럼 원활하게 이동할 수 있는 프로그래머블 금융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디지털자산 업계는 금융 영역에서의 블록체인의 상용화를 위해서 전통금융과 디지털자산 인프라 간의 상호운용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데이비드 카츠 서클 아시아태평양(APAC) 전략·정책 총괄은 "기술은 이미 상당히 성숙했고 규제와 인프라도 빠르게 갖춰지고 있다"라며 "이제 중요한 것은 각각의 요소를 통합해 진정한 상호운용성과 기관급 인프라를 구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금융기관은 자체적으로 시스템을 구축하기보다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 제공자가 제공하는 완성된 플랫폼을 원한다"고 설명했다.
온체인 자산과 기존 결제 인프라 간 속도 차이를 해소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탁종 비댁스 공동창업자 겸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채권이나 증권 등 자산은 온체인의 속도로 움직이지만 결제에 필요한 자금은 여전히 전통적인 은행망을 거친다"라며 "이 때문에 실제 결제는 하루나 이틀 뒤에 이뤄지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 김 CSO는 "기술의 발전 속도가 제도의 발전 속도보다 빠르다"라며 "기관이 온체인 금융에 참여하려면 디지털자산 법적 체계가 전통금융과 같은 수준으로 갖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신 실장은 "온체인 금융이 확장되려면 기관의 참여가 필요하다"라며 "아직 시장이 충분히 형성되지 않은 만큼 경쟁사를 포함한 업계가 함께 협력해 생태계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답했다.
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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