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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투스 "디지털자산 시스템, 지금이 통합 '골든타임'"

이준형 기자

간단 요약

  • 이형연 알투스 대표는 지금이 디지털자산 시스템 통합 기반을 설계할 골든타임이라고 밝혔다.
  • 알투스는 금융기관에 특화된 디지털자산 내부통제 프레임워크 알투스 파운드리를 통해 비용과 운영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
  • 알투스는 권한 중심 설계와 특정 블록체인에 종속되지 않는 구조로 내부통제, 규제 대응, 확장성을 강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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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연 알투스 대표는 2일 블루밍비트와의 인터뷰에서 "아직 디지털자산 사업에 필요한 시스템이 많지 않은 지금이 통합 기반을 설계할 '골든타임'"이라고 밝혔다. 사진=알투스
이형연 알투스 대표는 2일 블루밍비트와의 인터뷰에서 "아직 디지털자산 사업에 필요한 시스템이 많지 않은 지금이 통합 기반을 설계할 '골든타임'"이라고 밝혔다. 사진=알투스

"금융기관이 디지털자산 사업마다 별도의 시스템을 구축하면 같은 기능을 반복적으로 만들어야 하는 문제가 생깁니다. 아직 디지털자산 사업에 필요한 시스템이 많지 않은 지금이 통합 기반을 설계할 '골든타임'입니다."

이형연 알투스 대표(사진)는 2일 블루밍비트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선보인 '알투스 파운드리'의 도입 필요성을 이같이 설명했다. 자산 토큰화, 스테이블코인 결제, 디지털자산 수탁 등 신규 사업을 개별적으로 추진하면 중장기적으로 비용, 복잡성, 운영 리스크 등이 함께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알투스는 지난 8년간 해외를 중심으로 레이어1 블록체인, 토큰화 플랫폼, 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 탈중앙화금융(DeFi·디파이) 애플리케이션 등을 구축한 국내 블록체인 업체다. 하이퍼리퀴드, 체인링크 등 10개 이상의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검증인 인프라도 운영하고 있다.

알투스는 이같은 과정에서 축적한 블록체인 기술 및 운영 노하우를 토대로 최근 금융기관에 특화된 디지털자산 내부통제 프레임워크 알투스 파운드리를 출시했다.

"팔란티어 방식"…엔지니어가 1대1 커스터마이징

알투스 파운드리는 완제품 형태의 소프트웨어(SW)가 아니다. 여러 디지털자산 사업 부서가 공통으로 활용하는 승인 정책, 블록체인, 고객확인(KYC) 및 자금세탁방지(AML) 솔루션, 내부 시스템 연동 등을 단일 인프라로 제공하는 일종의 '기술 프레임워크'다.

도입 과정에선 알투스의 현장 전담 엔지니어 FDE(Forward Deployed Engineer)가 고객사에 투입된다. FDE는 사업 목적, 조직 구조, 파트너, 규제·감사 기준 등을 분석해 고객 환경에 최적화된 블록체인 시스템을 설계·구축한다. 단순 소프트웨어 사용권이 아닌 프레임워크, 컨설팅, 설계·구축, 운영 지원 등을 결합한 턴키(일괄 수주) 형태의 제품이다.

이 대표는 "디지털자산 사업은 고객마다 원하는 기능과 운영 환경이 달라 완성된 형태의 소프트웨어를 일괄적으로 제공할 수 없다"며 "알투스 파운드리는 소프트웨어와 FDE를 결합해 기술 프레임워크 위에 고객에게 필요한 기능을 구축하는 서비스"라고 말했다. 이어 "서비스 구조만 놓고 보면 팔란티어가 고객 현장에 엔지니어를 투입해 문제를 구체화하고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식과 유사하다"고 덧붙였다.

디지털자산 사업은 기존 전통금융(TradFi) 사업과 달리 표준화된 설계도가 없다는 것이 이 대표의 지적이다. 사업 아이디어가 있어도 어떤 업무 절차와 승인 체계가 필요하고 시스템에 규제·감사 요건을 어떻게 반영해야 하는지 구체화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가장 어렵고 중요한 업무는 고객의 모호한 요구를 실제 구현할 수 있는 사양으로 바꾸는 커뮤니케이션과 조사 과정"이라며 "비즈니스와 파트너, 업무 흐름, 규제, 내부통제 정책을 함께 이해해야 하는 게 디지털자산 시스템 구축의 특수성"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을 도입 적기로 꼽았다. 시스템이 늘어난 후 통합에 나서면 구축 비용이 중복될 뿐 아니라 운영 중인 서비스를 이관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장애와 데이터 이전 리스크까지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규제 변화나 새로운 블록체인 및 수탁사를 도입할 때마다 개별 시스템을 일일이 수정해야 하는 부담도 있다.

국내 블록체인 업체 알투스는 최근 디지털자산 내부통제 프레임워크 '알투스 파운드리'를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 사진=알투스
국내 블록체인 업체 알투스는 최근 디지털자산 내부통제 프레임워크 '알투스 파운드리'를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 사진=알투스

기능 아닌 '권한' 중심…기술로 내부통제 강제

기능이 아닌 권한을 기준으로 시스템을 구분하는 건 알투스 파운드리의 또 다른 특징이다. 일반 소프트웨어가 거래, 수탁, 정산 등 기능을 중심으로 설계된 반면 알투스 파운드리는 업무 요청 및 승인, 실행 통제 등 권한을 중심으로 설계됐다.

이 대표는 "프론트데스크, 미들오피스, 백오피스 등 권한을 중심으로 역할을 분리한 금융기관의 거버넌스 원칙을 시스템 구조로 옮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각 구성 요소별로 보안 경계를 만들고 자유도를 제한해 오작동이나 의도적인 권한 남용을 구조적으로 차단한다"며 "내부통제 원칙을 문서에만 두지 않고 기술적으로 강제하는 설계"라고 했다.

도입 효과도 언급했다. 알투스 측은 개별 디지털자산 시스템에서 파운드리가 대체할 수 있는 공통 영역이 절반 이상이라고 보고 있다. 복수 사업을 개별적으로 만드는 대신 알투스 파운드리를 기반으로 통합하면 구축 비용과 기간을 각각 50% 이상 절감할 수 있고, 사업이 늘수록 이같은 효과가 누적된다는 분석이다.

비용을 줄이는 것만이 목적은 아니다. 사업별로 시스템을 따로 구축하면 업무 절차와 승인 체계를 비롯해 감사·규제 대응 방식도 서로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시스템 운영자는 각기 다른 절차를 숙지해야 하고, 사업이 늘어날수록 사람의 판단에 의존하는 복잡성도 커진다는 지적이다.

이 대표는 "시스템 파편화는 관리자와 실무자의 혼란을 키우고 결국 운영 사고와 내부통제 실패가 발생할 수 있다"며 "복잡한 운영 환경에서 발생한 작은 실수는 내부자 권한 남용이나 외부 공격에 대한 취약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특정 블록체인 등에 종속되지 않는 구조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여러 글로벌 고객을 지원하며 기반 인프라에는 특정 기술이나 벤더에 종속되지 않는 유연성과 확장성이 필요하다는 점을 체감했다"며 "알투스 파운드리는 이같은 경험이 쌓여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프레임워크"라고 말했다.

#토큰화 자산
#디지털자산
이준형

이준형 기자

gilson@bloomingbit.io안녕하세요, 블루밍비트 이준형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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