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P파리바 "美 20년물 국채 폐지, 오히려 금리 상승 부를 수 있어"
간단 요약
- BNP파리바는 미국 20년물 국채 발행 축소·폐지가 오히려 국채 금리 상승과 유동성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 BNP파리바는 20년물 폐지가 재무부의 공황 상태와 정책 수단 고갈 신호로 받아들여져 채권 자경단을 자극할 수 있다고 전했다.
- BNP파리바는 미국 30년물 국채 매도 의견을 유지하며 금리가 현재 약 5.64%에서 5.8%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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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재무부가 장기 국채 금리 상승에 대응해 20년물 국채 발행을 중단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BNP파리바가 이 같은 조치가 오히려 국채 금리 상승과 유동성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구닛 딩그라 BNP파리바 미국 금리전략 책임자가 이끄는 전략팀은 보고서를 통해 20년물 국채 발행을 축소하거나 폐지하는 방안이 장기 금리를 지속적으로 낮추는 데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채권시장에서는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수십 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오른 장기물 금리에 대응하기 위해 국채 발행 구조를 단기물 중심으로 전환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인접 만기보다 높은 금리를 지급해야 하는 20년물 발행을 줄이거나 아예 중단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BNP파리바는 20년물 폐지가 시장에서 재무부의 '패닉'으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을 지적했다. 딩그라 전략팀은 "20년물 폐지는 공황 상태로 인식될 수 있으며 재무부가 사용할 수 있는 정책 수단이 고갈됐다는 신호를 줘 채권 자경단(bond vigilantes)을 자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BNP파리바는 미국 30년물 국채에 대한 매도 의견을 유지했다. 현재 약 5.64%인 30년물 금리가 5.8%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채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
미 재무부는 오는 11월 4일 분기별 국채발행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발표는 베선트 장관이 '트레저리 트위스트(Treasury twist)'라고 명명한 장기물 국채 바이백 프로그램 개편 이후 처음이다. 해당 조치 이후 장기물 금리는 일시적으로 안정됐지만 다시 상승해 24년 만의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20년물 국채는 2020년 재도입된 이후 상대적으로 부진한 수요가 이어지면서 폐지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현재 미국 정부는 30년물보다 20년물에서 더 높은 금리를 부담하고 있다. 20년물 금리는 6일 5.68% 수준에서 거래됐으며 전날에는 5.75%까지 올라 2020년 재도입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20년물 발행을 중단할 경우 해당 물량을 다른 만기의 국채가 흡수해야 한다. 특히 장기물 발행을 줄이는 대신 만기 1년 미만의 단기 국채 발행을 확대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국면에서 재무부의 조달 비용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게 BNP파리바의 분석이다.
딩그라 전략팀은 "인플레이션과 재정적자라는 핵심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재무부의 정책 수단은 결국 '총상에 반창고를 붙이는 것'에 불과하다"며 "이 같은 조치가 반복해서 금리를 낮추는 데 실패할수록 채권 자경단은 더욱 힘을 얻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수현 기자
shlee@bloomingbit.io여러분의 웹3 모더레이터, 이수현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