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 요약
- 지난해 10월 디지털자산 시장에서 비트코인 급락과 약 190억달러 강제 청산이 발생했다고 짚었다.
- 여전히 파생상품, 레버리지 상품 비중이 크고 또 다른 10월 10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분명히 있다고 경고했다.
- 투자자들은 과도한 레버리지 사용을 피하고 미결제약정, 펀딩비, 시장 심리 등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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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디지털자산 시장을 강타한 대규모 폭락 사태가 발생한 지 1년이 지났다. 일각에서는 시장의 위험을 파악할 수 있는 수단은 개선됐지만, 폭락을 촉발한 구조적 위험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코인데스크는 "지난해 10월 10일 비트코인(BTC)이 약 12만2000달러에서 10만5000달러까지 급락하는 사건이 있었다"라며 "당시 디지털자산 시장 전반에서 약 190억달러 규모의 강제 청산이 발생했다"고 짚었다.
당시 폭락의 주요 원인으로는 과도한 레버리지와 매수 포지션 쏠림이 지목됐다. 시장의 상승세에 베팅한 투자자들이 과도하게 늘어나면서 작은 충격으로도 급락이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크레디트스위스에서 헤지펀드 포지셔닝 관련 상품을 담당했던 마크 코너스는 "당시 시장은 예상치 못한 속도로 고점을 찍은 뒤 급격히 무너졌다"며 "당시에도 투자자들의 포지션이 중요했고,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파생상품 시장의 영향력을 지적했다. 코너스는 "지난해 폭락은 온체인 수급이 아닌 파생상품 시장에서 비롯됐다"며 "파생상품이 여전히 비트코인의 단기 가격 움직임을 좌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폭락을 촉발했던 파생상품 시장의 구조적 위험이 지금도 여전하다는 것이다. 실제 여전히 디지털자산 시장에서 무기한 선물 등 레버리지 상품의 비중은 매우 크다.
코너스는 "또 다른 10월 10일이 발생할 가능성은 분명히 있다"며 "레버리지 상품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비트코인 상승세의 4년 주기 역시 이제는 확실한 전망을 보장할 수 없다고 코너스는 설명했다. 그는 "4년 주기가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변화했다"며 "과거처럼 시장의 방향을 예측하는 데 신뢰할 만한 지표로 삼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정치적 요인이 비트코인 가격 흐름에 이전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지난 1년간 시장의 위험을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는 환경은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거래 주문 현황과 투자자들의 포지션을 확인할 수 있는 데이터가 정교해지면서 시장이 특정 방향으로 과도하게 쏠리는 현상을 이전보다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크리스 설리번 하이페리온데시무스 공동창립자는 "투자자들은 과도한 레버리지 사용을 피하고 미결제약정과 펀딩비, 시장 심리 등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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