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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엔 환율 18년여 만에 최저…엔화 美국채 ETF 매수 늘어

이영민 기자

간단 요약

  • 원·엔 재정환율이 100엔당 840원대로 떨어지며 엔화로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상품에 국내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 국내 투자자는 일본 상장 '아이셰어즈 미국채 20년 이상 엔화 헤지 ETF'를 최근 한 달간 404만2938달러어치 순매수했다고 전했다.
  • 투자자는 미국 장기채 금리 상승 이후 금리 하락에 따른 장기채 가격 반등과 원·엔 환율 변화를 함께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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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원·엔 재정환율이 100엔당 840원대로 내려오면서 엔화로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상품에 국내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미국 장기채 가격 반등과 원화 대비 엔화 가치 회복을 함께 기대하는 투자 수요다.

11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원·엔 재정환율은 지난 6일 장중 100엔당 846원대까지 하락했다. 2008년 1월 2일 기록한 837.58원 이후 약 18년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 8일에도 장중 847원 안팎에 거래되며, 900원을 웃돌았던 8월 초보다 60원 이상 낮아졌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최근 한 달간 일본에 상장된 '아이셰어즈 미국채 20년 이상 엔화 헤지 ETF'를 404만2938달러어치 순매수했다. 일본 종목 중 순매수 규모 3위다. 지난 2일 기준 보관금액은 2억7277만달러로 일본 종목 가운데 두 번째로 컸다.

이 ETF는 잔존 만기 20년 이상의 미국 국채를 편입하고 달러·엔 환율 변동을 헤지하는 상품이다. 원화를 엔화로 바꿔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는 미국 국채 가격 변화와 원·엔 환율의 영향을 받는다. 달러·엔 환율을 헤지하더라도 원화 대비 엔화 가치 변동까지 제거되는 것은 아니다.

엔화 매입 비용이 낮아진 배경에는 두 통화의 엇갈린 흐름이 있다. 원·엔 재정환율은 원화와 엔화의 달러 대비 환율로 산출하는데, 최근 원화는 강세를 보인 반면 엔화는 약세를 이어갔다. 국내에서는 AI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수출 증가와 수출기업의 달러 매도가 원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지난 8일 원·달러 환율은 1338.5원까지 내려왔다.

일본은행의 지난달 금리 인상에도 엔화 반등은 제한적이었다. 엔·달러 환율은 7월 말 164엔에 근접한 뒤 미·일 외환당국의 공동 개입으로 한때 156엔대까지 하락했다. 이후 일본 재정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며 지난 8일에는 158.21엔으로 다시 올랐다.

미국 장기채 금리 상승도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요인이다. 미국 국채 20년물 금리는 지난달 4일 연 5.250%에서 이달 5일 연 5.712%로 0.462%포인트 상승했다. 채권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만큼, 향후 금리가 내려가면 장기채 가격이 반등할 수 있다는 기대가 매수 배경으로 꼽힌다.

#채권시장
#엔화
이영민

이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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