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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티 공격에 美 민간인 사망…트럼프 "군사 개입 검토" 긴장 고조

기사출처
이수현 기자

간단 요약

  • 후티 반군의 사우디 리야드 공항 공격으로 미국인 사망자가 발생하며 미국의 직접적인 군사 개입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 후티 반군의 연쇄 공격으로 사우디 리야드 국제공항 운영 차질과 세계석유총회 주요 기업 경영진 불참, 리야드 금융지구 재택근무 전환 등 경제적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 사우디는 비전 2030 추진과 재정적자 확대, 올해 3.6% 역성장 전망 속에서 해외 투자 유치 중요성이 높아졌으며 미국의 방공 역량 지원과 정치적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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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챗GPT 생성
사진=챗GPT 생성

예멘 후티 반군의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 공항 공격으로 미국인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미국의 직접적인 군사 개입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10일 사우디 리야드 국제공항이 공격을 받아 12명이 숨지고 309명이 다쳤다. 사망자 가운데는 미국인도 포함됐다. 11일에도 정체불명의 발사체가 공항을 타격했다. 최근 일주일 사이 발생한 네 번째 공격이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후티 반군을 공격 배후로 지목하고 이를 전쟁범죄로 규정했다. 후티 반군은 10일 공격에 대해서는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지만, 앞선 공격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사우디 공항에 대한 추가 공격도 경고했다.

이번 사태로 미국의 군사 개입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0일 후티 반군에 대한 공습에 참여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럴 수도 있다.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미국은 지난해 후티 반군을 상대로 대규모 공습을 벌인 뒤 휴전에 합의했다. 이후 사우디의 군사작전에는 정보 공유 수준의 지원만 제공해 왔다.

후티 반군의 공격은 예멘 내전이 다시 격화되는 가운데 발생했다. 후티 반군은 지난달 홍해 항구도시 모카와 바브엘만데브 해협 인근 지역을 점령했다. 이에 사우디 공군의 지원을 받은 예멘 정부군이 반격에 나섰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모카를 탈환하고 후티 반군의 군사시설 다수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아흐메드 나기 국제위기그룹(ICG) 예멘 담당 선임 애널리스트는 "후티 반군은 공격 수위를 높여 사우디가 공습을 중단하도록 압박하고 있다"며 "사우디는 이번 공격을 심각한 도발로 받아들이고 있어 군사적 대응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후티 반군은 지난 2월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전쟁이 시작된 이후 직접적인 개입을 자제해 왔다. 그러나 최근 공격을 통해 독자적인 군사 역량을 과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란이 설계한 탄도미사일과 현지에서 조립할 수 있는 저비용 공격용 드론을 활용해 사우디 주요 시설을 타격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우디는 미국산 F-15 전투기와 패트리엇 방공체계 등 첨단 무기를 보유하고 있지만 연이은 공격을 막지 못했다. 리야드 국제공항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수백 편의 항공편이 결항됐고, 현지 학교들도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했다.

스테이시 페티존 신미국안보센터(CNAS) 선임연구원은 "미국도 막지 못한 후티 반군의 공격을 사우디가 단독으로 저지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며 "후티 반군은 미국과의 휴전 이후 무기와 군사 역량을 재정비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사우디의 방위 협력국인 튀르키예와 파키스탄의 대응도 변수다. 양국은 지난 8월 사우디와 '메카 방위 동맹'을 체결했다. 사우디 방어를 위한 병력과 무기 지원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튀르키예는 후티 반군에 대한 공격 작전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후티 반군의 연쇄 공격은 사우디 경제에도 부담을 주고 있다. 11일 개막 예정이었던 세계석유총회에는 BP와 셸 등 주요 석유기업 경영진이 참석을 취소했다. 사우디 국부펀드와 글로벌 금융회사들이 입주한 리야드 금융지구도 재택근무로 전환했다.

사우디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추진하는 '비전 2030' 경제 다각화 사업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왔다. 그러나 최근 재정 부담이 커지면서 해외 투자 유치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사우디 정부는 이달 재정적자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올해 경제가 3.6%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윌리엄 어셔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중동 담당 선임 애널리스트는 "사우디는 미국의 직접적인 후티 공습과 방공 역량 지원, 정보 공유 확대를 원할 것"이라며 "예멘 내 군사작전 강화를 위한 정치적 지원도 요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동 지정학
#거시경제
#사건사고
이수현

이수현 기자

shlee@bloomingbit.io여러분의 웹3 모더레이터, 이수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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