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리퀴드 기반 거래소서 가격 조작 의혹…한 트레이더, 18억원 수익
간단 요약
- 하이퍼리퀴드 기반 무기한 선물 거래소 페이퍼트레이드에서 한 트레이더가 이더리움(ETH) 가격을 인위적으로 움직여 약 128만달러 수익을 거뒀다고 전했다.
- 해당 트레이더는 최대 1000배 레버리지로 대규모 포지션을 개설한 뒤 하이퍼리퀴드 현물 시장에서 약 2억3100만달러 규모 이더리움을 반복 매매해 가격 변동을 일으켰다고 밝혔다.
- 논란 이후 페이퍼트레이드는 미결제약정(OI) 한도를 강화하고 온체인과 거래 중계 시스템 양쪽에서 한도를 축소하고 있다며, 유동성 풀 잔액이 약 500만달러에서 240만달러 수준까지 감소했다가 회복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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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리퀴드 기반 무기한 선물 거래소 페이퍼트레이드(Papertrade)에서 한 트레이더가 이더리움(ETH) 가격을 인위적으로 움직여 약 128만달러(약 18억원)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해당 트레이더는 지난 10일 출시된 페이퍼트레이드에서 최대 1000배 레버리지를 활용해 대규모 포지션을 개설한 뒤, 하이퍼리퀴드 현물 시장에서 이더리움을 대량 매매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올렸다. 페이퍼트레이드는 하이퍼리퀴드의 매수·매도 호가 중간값을 거래 가격으로 사용하는 구조다.
해당 지갑은 페이퍼트레이드에서 대규모 포지션을 개설한 뒤 하이퍼리퀴드에서 이더리움을 반복적으로 사고팔았다. 지난 10일 오후 6시 1분부터 2분 사이 약 6060ETH를 매수해 가격을 0.12% 끌어올렸으며, 직후 약 5210ETH를 매도해 가격을 다시 떨어뜨렸다. 1000배 레버리지에서는 기초자산 가격이 0.1%만 움직여도 증거금에 해당하는 손익이 발생한다.
더블록이 분석한 거래 내역에 따르면 해당 지갑은 이날 하이퍼리퀴드에서 약 2억3100만달러 규모의 이더리움을 거래했다. 페이퍼트레이드에서는 총 31억8000만달러의 거래량을 기록하며 약 128만달러의 수익을 거뒀다. 입금액은 약 120만달러였지만 출금액은 약 248만달러에 달했다. 다만 이후 660배 레버리지로 개설한 이더리움 숏 포지션이 청산되면서 약 45만달러의 손실을 보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페이퍼트레이드는 미결제약정(OI) 한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페이퍼트레이드 측은 "이번 가격 조작 시도는 거래 구조 설계상의 결함 때문이 아니다"라며 "출시 초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포지션 한도를 느슨하게 설정한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온체인과 거래 중계 시스템 양쪽에서 한도를 축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페이퍼트레이드는 해당 트레이더가 이후 다른 계정을 통해 수익 대부분을 유동성 풀에 반환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더블록은 이를 독립적으로 확인하지 못했으며, 공개된 거래 기록상 해당 지갑의 순출금액은 여전히 약 128만달러에 달한다고 전했다. 한편 페이퍼트레이드의 유동성 풀 잔액은 이번 사태 당시 약 500만달러에서 240만달러 수준까지 감소한 뒤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수현 기자
shlee@bloomingbit.io여러분의 웹3 모더레이터, 이수현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