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채굴업체, AI 사업 확장에 자금난…투자 비용 500억달러 달해
간단 요약
- 블록스브리지는 비트코인(BTC) 채굴업체들의 AI 인프라 투자로 재무적 부담이 커지고 있으며 초기 투자비와 자금 조달 비용이 주요 리스크라고 분석했다고 밝혔다.
- 반에크와 블록스브리지는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의 부채가 급증한 가운데 AI 인프라 사업 완료를 위해 약 500억달러의 추가 자금이 필요하다고 추산했다고 전했다.
- 보고서는 아이렌(IREN) 등 상장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의 금리와 지분 희석 부담, 자금 조달 능력이 AI 사업 전환의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라고 진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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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BTC) 채굴업체들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지만, 막대한 초기 투자비와 높은 자금 조달 비용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간) 가상자산(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블록스브리지컨설팅은 최근 발간한 '마이너 위클리(Miner Weekly)'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의 AI 인프라 투자에 따른 재무적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대형 기술기업과 고객 계약을 체결하더라도 그래픽처리장치(GPU) 구매와 데이터센터 건설, 전력 설비 확보 등에 수십억달러의 추가 자금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금융기관들이 데이터센터 대출 심사를 강화하면서 업체별 자금 조달 조건에도 상당한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블록스브리지는 "대형 대출기관들이 데이터센터 금융 지원에 더욱 신중해지고 있다"며 "고객사의 신용도와 계약 조건, 프로젝트 완공 가능성 등이 대출 결정의 핵심 기준으로 떠올랐다"고 분석했다.
실제 비트코인 채굴에서 AI 인프라 사업으로 확장한 아이렌(IREN)은 지난 6월 36억5000만달러 규모의 GPU 금융 계약을 연 6%의 평균 금리로 체결했다. 그러나 8월 별도로 조달한 24억달러에는 연 9%의 고정금리가 적용됐다. 두 계약은 서로 다른 사업을 대상으로 해 직접 비교하기 어렵지만, 동일 기업에서도 프로젝트에 따라 조달 비용이 크게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사이퍼디지털의 경우 구글이 14억달러 규모의 리스 의무를 보증하는 대가로 지분 5.4%에 해당하는 신주인수권을 확보해 기존 주주의 지분 희석 가능성도 제기됐다.
채굴업계의 차입 규모도 빠르게 늘고 있다. 반에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의 부채는 2024년 2분기 대비 약 500% 급증했다. 이후 비트코인 약세로 채굴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AI 사업 전환에 나서는 업체들이 늘었지만, 신규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자금 부담은 오히려 확대되고 있다.
블록스브리지가 지난 6월 반에크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상장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이 계획 중인 AI 인프라 사업을 완료하려면 약 500억달러의 자금이 추가로 필요한 것으로 추산됐다. 업체별 자금 부족 규모는 아이렌이 211억달러로 가장 컸으며, 라이엇플랫폼스와 하이브디지털도 각각 72억달러와 46억달러에 달했다. 이에 따라 AI 사업 진출에 따른 장기 성장 기대에도 불구하고 자금 조달 능력이 채굴업체들의 사업 전환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수현 기자
shlee@bloomingbit.io여러분의 웹3 모더레이터, 이수현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