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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점서 40% 넘게 빠진 코스피…두 달 반 만에 최저
간단 요약
-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대비 40.58% 하락해 두 달 반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다고 전했다.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8.41%, 10.78% 급락하며 지수 하락 압력을 키웠다고 전했다.
- 미국 CPI 상승과 AI 투자 불안, AI 투자사이클의 평가 기준 변화가 국내 메모리 기업 성장 기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코스피가 15일 장중 7% 넘게 급락하며 5500대로 밀렸다. 지난 6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보다 40% 이상 낮은 수준이다. 미국의 물가 충격과 AI 투자 불안이 반도체 대형주를 덮치면서 지수는 약 두 달 반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다.
이날 오전 10시16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31.69포인트(7.18%) 하락한 5577.12를 기록했다. 5673.01에서 출발한 뒤 장중 5570.75까지 떨어졌다
6월 19일 장중 최고치인 9385.59와 비교하면 하락폭은 3808.47포인트, 하락률은 40.58%다. 장중 지수가 이 수준으로 내려온 것은 7월 30일 이후 처음이다. 당시 저가는 5547.41이었다. 여름 급락 이후 회복했던 지수가 다시 7월 말 수준으로 되돌아간 것이다.
급격한 하락에 양 시장에서는 매도 사이드카가 잇따라 발동했다. 유가증권시장은 오전 9시7분, 코스닥시장은 9시12분 프로그램 매도 주문의 효력이 5분간 정지됐다. 오전 10시 기준 코스닥지수도 59.87포인트(7.27%) 내린 764.01을 나타냈다.
국내 증시의 양대 축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낙폭을 키웠다. 오전 10시10분께 삼성전자는 1만9500원(8.41%) 내린 21만2500원, SK하이닉스는 15만3000원(10.78%) 하락한 126만6000원에 거래됐다. 두 종목은 시가총액 비중이 큰 만큼 동반 급락이 지수 전체의 하락 압력으로 이어진다.
매도세를 자극한 첫 번째 요인은 미국 물가였다. 14일(현지시간) 발표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해 시장 예상치인 3.6%를 웃돌았다. 근원 CPI 상승률도 예상보다 높은 2.6%였다.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면서 기술주를 비롯한 위험자산의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AI 투자를 뒷받침할 자금에 대한 불안도 겹쳤다. 미국 AI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는 차입 부담이 부각되며 하루 만에 15.46% 급락했다. 회사채 수익률이 15%를 넘어서자 빚을 내 장비와 데이터센터를 확보하고, 고객에게 받은 사용료로 갚는 사업 구조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성장 기대에도 부담이다. AI 기업들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어 데이터센터 투자를 늦추면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용 D램, 저장장치의 주문 증가세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미국 AI 인프라 기업의 재무 문제가 국내 메모리 기업의 향후 수요에 대한 의문으로 이어지는 셈이다.
시장의 관심도 투자 규모에서 수익성으로 옮겨가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AI 투자사이클에 대한 시장의 평가 기준이 설비투자 확대 규모에서 투자자본의 수익성과 자금조달의 안정성으로 이동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황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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