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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뉴스

코스피, 8%대 폭락에 거래 중지…78일 만에 서킷브레이커

황두현 기자

간단 요약

  • 코스피와 코스닥이 8%대 폭락으로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돼 거래가 일시 중단됐다고 밝혔다.
  • 외국인이 3조4224억원 순매도에 나서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주 급락을 이끌었다고 전했다.
  • 미국 CPI 상승과 AI 투자 및 자금 조달 우려로 금리 부담과 AI 수요 불확실성이 커지며 국내 반도체주에 매도 압력이 확대됐다고 전했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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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78일만에 서킷브레이커

외국인 3.4조 매물에 반도체株 직격탄

美 물가·AI 투자 불안에 투자심리 급랭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15일 한국거래소는 오후 12시38분 유가증권시장에 1단계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했다. 당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80.76포인트(8.00%) 내린 5528.05를 기록했다. 지난 7월 29일 이후 처음이자 올해 들어 10번째다. 앞서 낮 12시23분에는 코스닥시장에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1단계 서킷브레이커는 지수가 전일 종가보다 8% 이상 하락한 상태로 1분간 지속되면 발동한다. 해당 시장의 매매를 20분간 중단한 뒤 10분간 주문을 모아 단일 가격으로 체결하는 절차를 거친다. 프로그램 매도 주문의 효력만 일시 정지하는 사이드카보다 강한 조치다. 이날 양 시장은 오전 매도 사이드카에 이어 오후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한 뒤 거래를 재개했다.

코스피는 한때 5506.23까지 밀려 낙폭을 8.36%로 키웠다. 장중 기준 지난 7월 29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 6월 19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9385.59와 비교하면 41% 가량 하락했다.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19.62포인트(6.98%) 내린 5589.19를 나타내 낙폭을 일부 줄였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58.77포인트(7.13%) 하락한 765.11에 거래됐다.

수급은 외국인 매도세가 주도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조4224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조2968억원, 1조6092억원을 순매수하며 매물을 받아냈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외국인은 지난 2일부터 전날까지 7거래일 연속 순매도한 데 이어 이날도 매도 우위를 이어갔다.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주에 매물이 집중됐다. 삼성전자는 8.94% 하락한 21만1250원, SK하이닉스는 10.15% 내린 127만5000원에 거래됐다. 두 종목의 높은 지수 비중 탓에 반도체주 급락이 코스피 전체의 낙폭을 키웠다.

투자심리를 흔든 첫 번째 요인은 미국의 예상보다 높은 물가였다. 14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해 시장 예상치인 3.6%를 웃돌았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도 2.6%로 예상치 2.5%를 넘어섰다. 물가 압력이 이어지면서 미국 중앙은행(Fed)의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가 커졌다.

AI 기업들의 투자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도 반도체주를 압박했다. 미국 AI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는 간밤 15.46% 급락했다. 일부 회사채 수익률이 15%를 넘어서면서 차입으로 데이터센터와 장비를 확보하고, 고객에게 받은 사용료로 빚을 갚는 사업 구조에 대한 우려가 확산했다.

이는 국내 메모리 반도체 기업의 실적 기대에도 부담이다. AI 인프라 기업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 데이터센터 투자 속도가 늦춰질 수 있고,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용 메모리 주문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금리 부담에 AI 수요 전망의 불확실성까지 겹치면서 국내 반도체주에도 매도 압력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도 기술주가 상대적으로 큰 타격을 받았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88%, S&P500지수는 1.11%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09% 내렸다. 미국에서 시작된 기술주 매도세가 반도체 비중이 큰 국내 증시로 번지면서 양 시장의 거래가 일시 중단되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금리
#반도체
#서킷브레이커
황두현

황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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