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 요약
- 엑스알피(XRP)가 비트코인, 이더리움, 바이낸스코인(BNB) 대비 가격 상승률이 크게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 엑스알피 유통량 증가와 투자 수요 부진, 특히 기관투자자 자금 유입 부족이 가격 부진의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 엑스알피 현물 ETF 누적 순유입액과 현물·무기한 선물 거래량, 활성 주소 수 감소, 그리고 리플의 사업 전략 및 SEC와의 법적 분쟁이 가격 상승을 제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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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알피(XRP)가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등 주요 디지털자산보다 부진한 가격 흐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엑스알피 유통량 증가와 상대적으로 저조한 투자 수요가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16일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엑스알피는 현재 약 1.33달러에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2018년 1월 기록한 당시 최고가(3.55달러) 대비 약 62.5% 낮은 수준이다. 반면 같은 기간 비트코인은 314%, 이더리움은 66% 상승했다. 엑스알피와 비슷한 시가총액을 기록 중인 바이낸스코인(BNB)은 약 2800% 상승했다.
이러한 가격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는 유통량 증가가 지목됐다. 니콜라이 손더가드 난센 수석 연구원은 "엑스알피 유통량이 2017년 387억개에서 현재 631억개로 약 63% 증가했다"며 "유통량 증가로 개별 토큰의 가치가 희석됐다"고 설명했다.
공급량이 증가한 반면 엑스알피를 향한 투자 수요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관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비해 저조했다.
미국 엑스알피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누적 순유입액은 약 18억달러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난센에 따르면 엑스알피 현물 거래량은 53.5%, 무기한 선물 거래량은 44%, 활성 주소 수는 10.7% 감소했다.
리플의 사업 전략이 엑스알피 부진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있다. 폴 하워드 윈센트 수석 이사는 "리플은 탈중앙화금융(DeFi·디파이)이나 인공지능(AI) 등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분야보다 국제 송금과 결제 인프라 구축에 집중해 왔다"고 평가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장기간 법적 분쟁 역시 엑스알피 가격 상승을 제한한 요인으로 꼽혔다. 다만 리플과 SEC의 소송은 지난해 8월 종료됐다.
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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