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640만개 양자컴퓨터 공격 위험 노출…업계 '퀀텀 얼라이언스' 결성
간단 요약
- 퀀텀 얼라이언스는 전체 비트코인 공급량의 약 30.2%, 약 640만개가 양자컴퓨터 공격에 노출될 수 있다고 밝혔다.
- 전문가들은 2028년 양자컴퓨터 현실화를 언급하며 취약 자산의 사전 이전 체계와 자산 동결 여부를 두고 입장이 갈린다고 전했다.
- 퀀텀 얼라이언스는 양자내성 체계 전환 지침과 공통 보안 시험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지만, 비트코인 디지털 서명 방식 변경에는 광범위한 합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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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비트코인(BTC) 공급량의 약 30%가 향후 양자컴퓨터 공격에 취약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면서 가상자산(암호화폐) 업계가 공동 보안 대응에 나섰다.
16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가상자산 보안 기업과 블록체인 프로젝트 등 9개 기업·기관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ETH) 등 주요 블록체인의 양자컴퓨터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퀀텀 얼라이언스(Quantum Alliance)'를 출범시켰다.
퀀텀 얼라이언스는 현재 약 640만개의 비트코인이 향후 양자컴퓨터 공격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추산했다. 이는 전체 공급량의 약 30.2%에 해당하는 규모로, 해당 비트코인 지갑의 공개키가 이미 외부에 노출돼 있다는 점이 주요 위험 요인으로 지목됐다.
양자컴퓨터가 충분한 연산 능력을 확보할 경우 공개키를 이용해 개인키를 추론하고, 이를 통해 지갑에 보관된 자산을 탈취할 수 있다는 우려다. 다만 현재까지 기존 암호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는 수준의 양자컴퓨터는 개발되지 않았으며, 해당 비트코인이 당장 탈취 위험에 놓인 것은 아니다.
실제 공격이 가능해지는 시점을 두고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엇갈린다. 포스트퀀트랩스의 리처드 카백 최고기술책임자(CTO)는 2028년을 현실적인 시점으로 제시했다. 반면 브린 베넷 더볼트 최고매출책임자(CRO)는 정확한 시점을 예측하기 어렵다면서도 예상보다 빠른 기술 발전에 대비해 자산 이전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사토시 나카모토가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비트코인 110만개의 처리 방안도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크리스토퍼 스미스 퀀터스 최고경영자(CEO)는 암호체계를 해독할 수 있는 양자컴퓨터를 가장 먼저 확보한 주체가 해당 자산을 탈취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 과정에서 국가 정부의 승인이 뒤따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취약한 비트코인을 사전에 동결해야 한다는 의견과 소유권 보호 원칙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는 반론이 맞서고 있다. 앞서 창펑 자오 바이낸스 창업자와 비트코인 개발자 제임슨 롭은 양자컴퓨터 공격에 취약한 자산의 이동을 제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반면 베넷 CRO는 자산 동결이 재산권과 네트워크 중립성에 관한 선례를 남길 수 있다며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퀀텀 얼라이언스는 이러한 위험에 대비해 공통 보안 시험 기준과 양자내성 체계로의 전환 지침을 마련할 계획이다. 참여 기관에는 해큰, 찰스 호스킨슨의 미드나이트 재단, 퀀터스, 포스트퀀트랩스 등이 포함됐다. 다만 비트코인의 디지털 서명 방식을 변경하려면 개발자와 채굴업체, 거래소, 지갑 서비스 제공업체 및 이용자 간 광범위한 합의가 필요해 실제 전환까지는 상당한 조정 과정이 요구될 전망이다.
이수현 기자
shlee@bloomingbit.io여러분의 웹3 모더레이터, 이수현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