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헤지펀드 VARA 청산설 확산…레버리지 투자 우려 재점화
간단 요약
- AI 전문 헤지펀드 VARA의 청산설 확산으로 AI 관련주에 집중된 레버리지 투자 위험이 부각되고 있다고 전했다.
- 글로벌 AI 주식 바스켓의 순매도가 크게 늘고 자금이 헬스케어와 필수소비재 등 방어주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 일부에서는 AI 수요와 AI 지출은 여전히 지속 가능하다고 평가하며, 향후 실적 발표에서 투자 회수 여부가 핵심 쟁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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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전문 헤지펀드 VARA의 청산설이 확산되면서 AI 관련주에 집중된 레버리지 투자 위험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실제 청산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주요 보유 종목의 동반 하락과 헤지펀드 전반의 투자 축소가 맞물리며 강제 매도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소셜미디어와 투자자 커뮤니티에서는 밸류얼라인드리서치어드바이저스(VARA)가 손실을 감당하지 못해 보유 주식을 처분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다만 이를 뒷받침하는 신뢰할 만한 보도나 구체적인 청산 규모는 나오지 않았다.
VARA는 블랙록 출신 벤 호스킨과 허드슨리버트레이딩 출신 데이비드 필드가 지난해 설립한 AI 전문 헤지펀드다. 지난 6월 말 기준 123개 종목의 보통주와 옵션을 합쳐 약 401억달러 규모의 포지션을 보유했다. 보통주 평가액 상위에는 블룸에너지와 네비우스가 각각 약 17억달러, 코어위브가 약 11억달러로 이름을 올렸다. 마이크론·샌디스크·씨게이트 등 AI 하드웨어 기업도 주요 투자 대상이었다.
이들 종목이 최근 일제히 밀리면서 특정 펀드의 손실이 추가 매도를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차입을 활용한 투자에서는 주가 하락으로 담보가치가 줄면 추가 증거금을 마련해야 한다. 이를 위해 자산을 매각하면 같은 종목을 보유한 다른 투자자에게도 손실과 매도 압력이 전해질 수 있다. VARA는 지난 7월에도 한 달 동안 44%의 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특정 펀드의 청산설과 별개로 헤지펀드 전반의 AI 투자 축소는 확인되고 있다. 골드만삭스 헤지펀드 트레이딩 데스크에 따르면 지난 8~14일 글로벌 AI 주식 바스켓의 순매도 규모는 최근 1년 중 두 번째로 컸다. 지난해 초부터 누적된 순매수분도 모두 되돌렸다. 새로운 공매도보다 기존 매수 포지션을 정리하는 거래가 압도적이었으며, 자금은 헬스케어와 필수소비재 등 방어주로 이동했다.
자금 조달 여건도 투자심리를 압박하고 있다. 리치 프리보로츠키 골드만삭스 총괄은 "높은 자본비용 때문에 수요가 실제 설비투자로 이어지지 못할 수 있다"며 "최악의 경우 반도체 공급망이 2027~2028년 '주문 공백'을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AI 수요가 유지되더라도 차입 비용이 높아지면 데이터센터 건설과 장비 주문이 지연될 수 있다는 의미다.
반면 AI 산업의 수요 자체가 무너졌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 바클레이스는 ASML과 TSMC의 수요 전망 등을 근거로 최근 약세에 투자 포지션 조정의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아마존웹서비스(AWS) 최고재무책임자(CFO)는 "AWS의 AI 서버 투자 회수기간은 3년 미만"이라며 "AI 수요는 실재하고 AI 지출은 지속 가능하다"고 밝혔다.
향후 실적 발표에서는 대형 클라우드 기업들이 늘어난 투자를 이익과 현금흐름으로 회수하고 있는지가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스캇 럽너 시타델증권 관계자는 "4분기 미국 증시를 여전히 긍정적으로 본다"면서도 "앞으로 몇 주가 펀더멘털을 시험하는 기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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