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은행들, 토큰화자산서 새 먹거리 찾는다
간단 요약
- 미국 월가 대형 은행들이 토큰화자산을 거래와 송금, 자산관리 사업을 넓힐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지목했다고 밝혔다.
- 골드만삭스는 토큰화, 디파이 예측시장이 거래 수익과 신규 고객, 판매 경로 확대에 기여할 수 있다고 전했다.
- 웰스파고는 토큰화 예금으로 국경 간 지급결제를 처리하고 토큰화 증권, 실물자산, 자산관리 고객 대상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골드만, 거래·고객 확대 기대
웰스파고 "해외송금에 활용"
모건스탠리는 투자자문에 주목

미국 월가 대형 은행들이 주식과 채권 등을 블록체인에서 거래하는 토큰화자산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지목했다. 기존 금융회사의 역할을 줄이는 기술이 아니라 거래와 송금, 자산관리 사업을 넓힐 기회로 보고 있다. 웰스파고는 이미 토큰화 예금을 활용해 해외송금을 처리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와 웰스파고, 모건스탠리 경영진은 최근 3분기 실적 발표에서 토큰화 기술의 사업 활용 방안을 제시했다. 토큰화는 금융상품이나 실물자산에 대한 권리를 블록체인상의 디지털 토큰으로 구현하는 방식이다. 거래와 결제 절차를 간소화하고 자산을 이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골드만삭스가 주목하는 분야는 거래 사업이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3일 실적 발표에서 "토큰화와 탈중앙화금융(디파이) 예측시장은 회사의 거래 수익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솔로몬 CEO는 "약 50년 전 주식 거래가 전산화가 되면서 회사의 거래 수익을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며 "골드만삭스는 변화에 적응하면서 오히려 주식 사업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로운 상품과 거래가 늘어나면 신규 고객과 더 넓은 판매 경로를 확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선 2022년 골드만삭스는 자체 토큰화 플랫폼 'GS DAP'를 선보였다. 유럽투자은행(EIB)은 당시 이 플랫폼을 통해 1억유로 규모의 디지털 채권을 발행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7월 미국 증권예탁결제기관(DTCC)의 토큰화 서비스 실거래에도 참여했다.
웰스파고는 해외송금에서 사업 기회를 찾고 있다. 은행 예금을 블록체인상에 표시한 '토큰화 예금'으로 국경 간 지급결제를 처리한다. 마이클 산토마시모 웰스파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수취인 계좌에 돈이 도착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2분 이내"라며 "이미 실제 서비스에 적용하고 있으며 거래량은 아직 적다"고 밝혔다.
해외 지점망이 상대적으로 작은 웰스파고로서는 물리적 거점을 늘리지 않고도 국제 결제 사업을 확대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 은행은 토큰화 증권과 실물자산, 자산관리 고객을 위한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도 검토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자산 이동이 쉬워질수록 투자자문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샤론 예샤야 모건스탠리 CFO는 "토큰화된 환경에서는 자산을 더 빠르고 쉽게 옮길 수 있지만 투자자문은 여전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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