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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트럼프, 우크라에 항복 압박"…패트리엇 미사일 공급 지연 비판

기사출처
이수현 기자

간단 요약

  • 젤렌스키는 미국이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을 제한하고 러시아 제재를 완화해 우크라이나에 사실상 항복을 압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 그는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공급이 바이든 행정부 당시의 4분의 1 수준인 월 12발로 줄었고, 스타링크 인터넷 속도 제한 문제도 제기하며 이미 대금을 지불했지만 공급이 보류되고 있다고 전했다.
  • 젤렌스키는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 중단과 맞바꿔 미국의 패트리엇 미사일 추가 공급을 제안했으며, 미국의 군사 지원과 대러시아 정책이 향후 평화협상의 주요 변수로 남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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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러시아와의 전쟁을 끝내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사실상 항복을 압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키이우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제한하고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는 등 자국에 불리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항복하도록 설득하기 위한 조치들이 취해졌다고 생각한다"며 "미국 측이 이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단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크라이나의 희생을 대가로 전쟁을 조기에 끝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우크라이나군의 주요 통신 수단인 스타링크의 인터넷 속도를 의도적으로 제한하고, 러시아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패트리엇 방공체계용 미사일 공급도 지연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에 따르면 현재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공급하는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은 월 12발로, 조 바이든 전 행정부 당시의 약 4분의 1 수준이다. 우크라이나는 관련 무기 대금을 이미 지불했지만 미국이 일부 물량의 공급만 승인하고 나머지는 보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스타링크 통신 제한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내에서 이동 속도가 시속 161㎞를 넘으면 스타링크 인터넷 연결이 끊기지만 국외에서는 같은 제한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해당 조치의 배후로 백악관을 지목했으나 구체적인 근거는 공개하지 않았다.

양국 간 갈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경유 공급 확대에 합의하고 대러시아 제재 일부를 면제하면서 심화됐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이 경유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공격 중단을 요구해 왔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정유시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는 대신 미국이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을 추가 공급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그는 "우리가 러시아의 경유 시설을 공격하지 않는 대신 미국이 우리 시설을 보호할 패트리엇 미사일을 제공하는 방안을 제시했다"며 미국 측은 공격 중단만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자국 에너지 기반시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할 경우 러시아 정유시설에 대한 공격을 멈출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양측은 최근에도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러시아의 변전소 공격으로 수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으며, 러시아에서도 상트페테르부르크 석유 터미널 등 산업시설에 화재가 발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산 경유 공급 합의와 제재 면제 조치가 푸틴 대통령을 평화협상에 계속 참여시키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젤렌스키 대통령이 전쟁을 끝내려 하지 않는다고 비판하면서 양국 정상 간 입장 차이가 드러났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의 11월 3일 중간선거 이후 양국 관계가 개선될 가능성에 기대를 나타냈다. 그는 선거 기간 정치적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면서도 선거가 끝나면 상황이 진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재러드 쿠슈너와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특사와 접촉을 이어가며 이르면 이번 주 추가 평화협상 개최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러시아의 공습과 방공무기 부족으로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기반시설 피해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미국의 군사 지원과 대러시아 정책이 향후 협상의 주요 변수로 남아 있다.

이수현

이수현 기자

shlee@bloomingbit.io여러분의 웹3 모더레이터, 이수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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