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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뉴노멀 온다"…시험대 놓인 비트코인
간단 요약
- 미 국채금리 상승으로 비트코인이 '업토버'에도 하락 압력을 받으며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고 전했다.
- 싱가포르 QCP캐피털은 채권 시장 안정과 8만달러 지지선 방어가 비트코인 상승 모멘텀의 핵심 조건이라고 밝혔다.
-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자금 순유출과 고금리 장기화 우려로 고래 매수세가 약해 매수 기반이 불안정하다고 분석했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미국 국채금리가 고공행진하며 비트코인(BTC) '업토버(Uptober·10월 강세장)'도 시험대에 올랐다. 미국, 일본 등 주요국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이달 말이 비트코인의 가격 방향성을 가를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20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전일 대비 약 1.6% 내린 8만1000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3% 가까이 하락한 수치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달 들어 약 2.2% 내렸다.
통상 매년 10월 강세를 보인 비트코인 업토버에 대한 기대감도 쪼그라들었다. 얼터너티브에 따르면 투자심리를 보여주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이달 1일 74에서 이날 55로 20포인트 가까이 줄었다.
같은 기간 미국 예측시장 플랫폼 칼시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이달 중 8만7500달러를 넘어설 확률은 72%에서 26%로 급감하며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현 추세대로면 비트코인은 2014년, 2018년, 2025년 등에 이어 4번째로 10월에 하락 마감하는 연도가 된다.
업토버에도 비트코인이 힘을 쓰지 못하는 배경에는 최근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미 국채금리가 있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글로벌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19일) 5.15%를 기록하며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수준으로 치솟았다. 5년물 국채금리도 4.94%까지 오르며 5%에 근접했다.

"채권시장 안정이 상승 조건"
문제는 미 국채금리 상승세가 비트코인 투자의 기회비용을 끌어올린다는 점이다. 안전자산인 미 국채에서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면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수요는 분산될 수밖에 없다.
최근 미국 인공지능(AI) 기업의 부채 부담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며 투자자들이 미 국채로 눈을 돌린 것도 이 때문이다. 싱가포르 기반 암호화폐 투자사 QCP캐피털은 "채권 시장 안정은 비트코인 상승 모멘텀의 핵심 조건"이라며 "주식시장에서 광범위한 디레버리징(차입 축소)이 지속되면 그 영향이 암호화폐 시장으로 전이돼 8만달러 지지선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기관 자금 흐름을 보여주는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도 이런 상황이 반영됐다. 소소밸류에 따르면 미국 비트코인 ETF는 최근 주간 기준 2주 연속 자금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 기간 미국 비트코인 ETF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9억1000만달러(약 1조2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이달 들어선 누적 9000만달러(약 1200억원)가 빠져나가 올 7월 이후 3개월 만에 월간 기준 순유출로 돌아설 가능성도 커졌다.

"매수 기반도 불안정"
고금리 장기화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경제학자 7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4분의 1은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올 연말까지 5%를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3분의 1은 내년까지 5% 이상의 금리가 이어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시장에선 오는 27~28일로 예정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결정을 주시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이달 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이날 기준 82.8%로 반영됐다. 이달 30일에는 '엔 캐리 트레이드(값싼 엔화를 빌려 고금리 자산에 투자하는 것)'와 직결된 일본은행(BOJ)의 금리 결정도 예정돼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비트코인 매수 기반이 아직 불안정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엑스윈재팬(XWIN Japan) 크립토퀀트 기고자는 "고래(대형 투자자) 전반에서 매수세가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지 않다"며 "지속적인 회복을 위해선 현물 수요 증가율이 꾸준히 플러스를 유지하고, 매집 흐름이 다양한 투자자 집단으로 확산돼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핵심은 상승 국면이 나타날 때 이를 뒷받침할 지속적인 매수 기반이 형성되느냐에 달려 있다"고 했다.
이준형 기자
gilson@bloomingbit.io안녕하세요, 블루밍비트 이준형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