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타델 창업자 "AI 투자 거품 거의 확실"…기술 혁신 가능성은 낙관
간단 요약
- 켄 그리핀은 인공지능(AI) 산업에 투자 거품이 형성돼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 그는 미국 기업들이 AI 모델 활용에 따라 실질적인 가치 창출과 생산성 개선 효과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 그는 앤트로픽 IPO가 AI 투자 열기를 가늠할 변수라며, 투자 거품 이후에도 AI 산업의 장기 성장 가능성과 장기 승자가 등장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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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헤지펀드 시타델 창업자인 억만장자 켄 그리핀이 인공지능(AI) 산업에 투자 거품이 형성돼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진단하면서도 장기적인 기술 혁신 효과에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그리핀은 이날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 시장의 미래 콘퍼런스'에서 투자자들이 현재 AI 거품의 한가운데 있을 가능성이 거의 확실하다고 밝혔다. 기업들이 AI에 얼마나 많은 자금을 투입해야 하는지, 해당 기술이 경제 전반을 어떻게 바꿀지 아직 명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월가에서는 AI 산업의 대규모 설비투자가 실제 수익과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는 데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그리핀은 미국 기업들이 AI 모델을 활용해 실질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능력에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오픈AI와 앤트로픽 등에 지불하는 비용에 걸맞은 생산성 개선 효과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앤트로픽의 향후 기업공개(IPO)가 AI 투자 열기를 가늠할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앤트로픽은 수주 내 상장 관련 서류를 공개적으로 제출할 것으로 예상되며, 조달한 자금을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인재 확보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앤트로픽이 향후 추가 컴퓨팅 인프라 확보에 최대 7500억달러를 지출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그리핀은 앤트로픽이 장기적으로 성공하려면 자사 AI 모델이 다양한 산업에서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라는 점을 투자자들에게 입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경제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기술 혁신은 역사적으로 투자 거품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현재의 과열이 AI 산업의 장기 성장 가능성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AI가 기존 기업의 경쟁 우위를 약화시키고 사무직 일자리에도 위협을 가하고 있지만, 동시에 새로운 기업이 등장할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AI 기술 확산으로 미국에서 창업과 기업 설립이 활발해지는 새로운 시대가 열릴 수 있다는 전망이다.
그리핀은 2000년대 초 닷컴버블 붕괴 당시를 사례로 들며 기술 투자 열풍이 꺼진 이후에도 살아남은 기업들이 수십 년간 시장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아마존 주식을 계속 보유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며, AI 산업에서도 거품이 해소된 이후 장기적인 승자가 등장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수현 기자
shlee@bloomingbit.io여러분의 웹3 모더레이터, 이수현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