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 요약
- 그레그 입은 "연준은 AI 붐과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킬 능력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 입은 금리 인상이 누적되면 유동성이 위축돼 AI 투자와 IPO, 고수익 채권, 사모대출 등이 줄어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입은 2000년 닷컴버블 사례를 거론하며 물가 목표 달성을 위해 AI 투자를 뒷받침하는 유동성을 줄여야 한다면 연준이 실행에 나설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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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투자 수익이 높아 금리 인상의 영향을 피할 수 있다는 주장에 반론이 나왔다. 기업의 차입 부담뿐 아니라 투자자에게 자금을 공급하는 금융시장 전반의 유동성을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레그 입 월스트리트저널(WSJ) 경제 칼럼니스트는 20일(현지시간) 칼럼에서 "연준은 AI 붐과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킬 능력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AI 기업이 높은 이자를 감당하더라도 투자자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 투자 열기가 꺾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칼럼은 AI 투자가 금리에 크게 좌우되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론을 겨냥했다. 빌 애크먼은 초지능 개발 경쟁에서 승리할 때 얻는 막대한 수익을 근거로 들었다. 존 아널드 아널드벤처스 공동 의장은 금리 인상이 AI 수요를 줄이지 못한 채 기업 비용만 높여 소비자 부담을 키울 가능성을 제기했다.
입은 "단기금리는 유동성 비용의 기준"이라고 설명했다. 금리 인상이 누적되면 국채와 기업·가계 대출을 거쳐 주식시장까지 자금 사정이 빠듯해진다는 것이다. 특히 차입에 의존하는 투자자의 자금줄이 막히면 기업공개(IPO), 고수익 채권, 사모대출 등을 통한 기업 자금 조달도 위축될 수 있다는 게 입의 분석이다.
입이 비교 대상으로 든 사례는 2000년 닷컴버블이다. 당시에도 인터넷 기업들은 기술 혁신에 대한 기대가 금리 상승의 영향을 압도할 것으로 봤지만, 연준의 추가 긴축 이후 주가 거품이 무너졌다.
다만 입은 연준의 목표를 AI 투자 억제와 구분했다. 전체 물가 상승률을 2%로 낮추는 과정에서 AI 관련 물가까지 같은 수준으로 떨어뜨릴 필요는 없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도 물가 목표 달성을 위해 AI 투자를 뒷받침하는 유동성을 줄여야 한다면 연준이 실행에 나설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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