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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리다임 상장 철회에도…SK하이닉스, 120만원 밑으로

황두현 기자

간단 요약

  • SK하이닉스가 솔리다임 미국 상장 검토 중단을 공시했지만 주가는 프리마켓에서 119만4000원까지 하락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 미국 AI 관련주와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급락으로 AI 인프라 투자에 대한 수익성 의문이 커지며 SK하이닉스 매수심리를 짓눌렀다고 전했다.
  • SK하이닉스는 솔리다임 상장 검토 중단에도 불구하고 AI 메모리 수요 대응을 위한 미국 내 신규 생산시설 확대 필요성과 추가 투자 판단은 유지한다고 밝혔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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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마켓 2.37% 내린 119만4000원

美 반도체주 급락에 투자심리 위축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SK하이닉스가 솔리다임의 미국 상장 검토를 중단했지만 주가 반등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중복상장에 따른 주주가치 훼손 우려를 덜어냈음에도 미국발 인공지능(AI) 투자 불안이 매수심리를 눌렀다.

23일 오전 8시10분 기준 SK하이닉스는 넥스트레이드(NXT) 프리마켓에서 전일 대비 2.37% 하락한 119만4000원에 거래됐다. 전날 정규시장에서 5.49% 떨어진 데 이어 개장 전 거래에서도 약세를 이어갔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확산한 AI 관련주 매도세가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22일(현지시간) 나스닥종합지수는 2.60%,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6.7% 급락했다. AI 인프라에 투입되는 막대한 자금이 충분한 수익으로 돌아올 수 있느냐는 의문이 반도체 업종 전반으로 번졌다.

메타의 실적이 불안을 키웠다.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6% 늘었지만, 잉여현금흐름은 21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설비투자 예상액의 하단도 높였다. 매출 성장보다 투자비 증가와 현금 소진 속도에 시장의 시선이 쏠린 것이다.

주식시장뿐 아니라 신용시장에서도 경계감이 나타났다. 메타의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114.79bp까지 올라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CDS는 채무불이행에 대비하는 일종의 보험으로, 프리미엄 상승은 신용위험을 떠안는 비용이 커졌다는 뜻이다.

이런 가운데 SK하이닉스는 이날 개장 전 공시에서 미국 손자회사 솔리다임의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IPO)와 기업공개(IPO) 검토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생산능력 확대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여러 자금조달 방안을 살펴봤지만, 자본시장 여건 등을 고려해 결정을 내렸다는 설명이다.

그동안 솔리다임 상장을 둘러싸고는 기존 SK하이닉스 주주의 이익이 훼손될 수 있다는 반발이 이어졌다. 핵심 사업을 맡은 계열사가 별도로 상장하면 모회사에 적용되는 기업가치가 낮아지고, 외부 주주와 이익을 나누게 될 수 있다는 우려였다.

금융당국도 주주 보호를 요구해왔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전날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솔리다임의 해외 상장도 중복상장 가이드라인 적용 대상이라고 밝혔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역시 지난 19일 국감에서 같은 입장을 내놨다.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가 2021년 인텔의 낸드플래시·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사업을 인수하며 출범했다. 현재 미국 중간지주사 AI컴퍼니를 통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상장 검토 중단과 별개로 솔리다임의 성장성과 추가 투자 필요성에 대한 판단은 유지했다. AI 메모리 수요에 대응할 미국 내 신규 생산시설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자금조달 방식은 재검토하되 생산 기반 확대는 이어가겠다는 취지다.

#기업공개
#반도체
황두현

황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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