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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송유관까지 겨눈 이란…걸프 전역에 보복 경고

기사출처
황두현 기자

간단 요약

  •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이 재개될 경우 주변 걸프국의 공항, 송유관 등 민간 기반시설과 에너지·교통·통신망까지 공격 범위를 넓히겠다고 경고했다고 밝혔다.
  • 이란은 자국 기반시설이 공격받으면 호르무즈해협 아래 인터넷 케이블을 끊을 수 있다며 세계 경제와 역내 민간인의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 전문가들은 이란이 여전히 수백~수천 기의 탄도미사일을 보유해 역내 에너지·인터넷 시설에 큰 피해를 줄 능력이 있지만, 장기전과 맞대응에 따른 자국 시설 손실 가능성도 크다고 분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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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스라엘 재공습 땐 공격 확대"

호르무즈 해저케이블 절단도 위협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이 재개되면 주변 걸프국의 공항과 송유관 등 민간 기반시설까지 공격하겠다고 경고했다. 미군 기지와 군함을 넘어 에너지·교통·통신망을 보복 대상으로 거론하면서 중동 전역으로 전쟁이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란은 공개 발언과 비공개 외교 채널을 통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중재국들에는 미국이 다시 공격할 경우 걸프국의 경제시설로 타격 범위를 넓히고, 미군 함정 격침 등 미국 인력에 대한 공격도 강화하겠다고 경고했다.

통신망도 위협하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의 야돌라 자바니 정치 담당 부사령관은 지난 21일 "자국 기반시설이 공격받으면 호르무즈해협 아래 인터넷 케이블을 끊을 수 있다"고 밝혔다. 원유 수송로뿐 아니라 데이터 통신망까지 겨냥해 미국과 주변국을 압박하는 것이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도 "추가 공격이 역내 민간인의 생명과 세계 경제를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은 군사력 증강과 인력 보호 조치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세 번째 항공모함 타격단과 추가 해병 원정대가 중동으로 이동 중이다. 역내 일부 기지에서는 병력을 옮겼으며, 국무부는 후티 반군의 공격 위협을 이유로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비필수 정부 직원과 가족에게 출국을 지시했다.

협상이 수개월째 교착 상태인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3일 미국 중간선거 이후 이란을 공격할 수 있다고 경고해 왔다. 미국과 이스라엘 군도 여러 타격 방안을 준비하고 있어 걸프국들은 확전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란이 여전히 수백~수천 기의 탄도미사일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국과 역내 당국자들은 이란이 비축 부품과 지하 시설을 활용해 제한적으로 미사일 생산을 재개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미국과 아랍국, 이스라엘의 요격미사일 재고는 장기전에 따른 압박을 받고 있다.

다만 이란은 전쟁 초기 미·이스라엘의 공격으로 미사일과 발사대가 손상된 데다, 경제도 불안해 장기간 공방을 버틸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파르진 나디미 워싱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이란이 역내 에너지·인터넷 시설에 큰 피해를 줄 능력은 있다"며 "하지만 이를실행에 옮기면 맞대응으로 자국 시설도 잃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발리 나스르 전 미 국무부 선임고문은 "이란이 전쟁 내내 예상 밖의 역량을 보여왔다"며 "위협을 가볍게 봐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호르무즈 해협
#중동 지정학
황두현

황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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