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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쇼크에 뉴욕증시 '휘청'...방어주도 못 버텼다
간단 요약
- 중동발 유가 급등과 물가 불안 여파로 다우·S&P500·나스닥이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됐다고 전했다.
- 고유가 수혜 기대 속에 에너지주가 강세를 보였지만 필수소비재·유틸리티·헬스케어 등 경기 방어 업종과 금융주는 약세였다고 밝혔다.
-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4.99% 안팎으로 오르고 금 가격이 3개월 만의 최저 수준으로 밀리는 등 Fed 긴축 부담 우려가 반영됐다고 밝혔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브렌트유 3.1% 올라 116.72달러
금융·소비재 약세에 다우 1.23% 하락

뉴욕증시가 중동발 유가 충격에 다시 밀렸다. 전날 급락했던 일부 반도체주가 반등했지만 시장 전반의 매도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인공지능(AI) 투자비 부담에 이어 고유가와 물가 불안이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23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652.82포인트(1.23%) 떨어진 5만2215.16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0.52% 내린 7623.68, 나스닥종합지수는 0.21% 하락한 2만5955.34로 거래를 끝냈다.
시장을 압박한 것은 원유 공급 불안이었다. 미국이 중동에 군사력을 추가 배치하고 이스라엘과 이란 재공습 방안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란은 공격이 재개되면 주변 걸프국의 공항과 송유관 등 민간·경제시설까지 타격하겠다고 경고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겨냥한 후티 반군의 공격도 에너지 공급 차질 우려를 키웠다.
이에 12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3.1% 상승한 배럴당 116.72달러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지난 4월 29일 이후 가장 높았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3.8% 뛴 103.27달러를 기록했다. 유가 상승이 기업 비용과 소비자 물가를 동시에 자극할 수 있다는 경계감이 확산했다.
필수소비재와 유틸리티, 헬스케어 등 경기 방어 업종도 약세를 보였다. 금융주에서는 아메리칸익스프레스가 3.7% 하락했다. 회사는 실적 발표와 함께 전 세계 인력의 약 5%를 줄이는 구조조정 계획을 내놨다. 골드만삭스는 1.8%, 산업재 대표주 캐터필러는 2.4% 떨어졌다.
반도체주 일부는 낙폭을 되돌렸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2.5%, AMD가 1.7% 상승했다. 고유가 수혜가 기대되는 에너지주도 강세였다. 셰브런은 2.9%, 코노코필립스는 3.6% 올랐다. 다만 이들 종목의 상승만으로 증시 전체의 분위기를 바꾸지는 못했다.
채권시장에서는 전날 급락했던 금리가 반등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연 4.99% 안팎으로 올라섰다.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물가 안정이 늦어지면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부담도 오래갈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
금 가격은 장중 온스당 4000달러를 밑돌며 약 3개월 만의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다. 금리 상승 부담에 더해 주식시장의 마진콜에 대응하려는 투자자들이 현금 확보를 위해 금과 은을 팔았다는 분석도 나왔다.
다음주에는 Fed의 금리 결정과 빅테크 실적이 기다리고 있다. 오는 27~2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이어 알파벳·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의 실적과 투자계획이 시장의 시험대에 오른다.
황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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