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장치 수요 굳건"...웨스턴 디지털, AI 둔화론 일축
간단 요약
- 웨스턴 디지털은 AI 투자 둔화 우려에도 하이퍼스케일러와 2031년까지 저장장치 수요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 2027 회계연도 1분기 매출과 조정 EPS가 각각 55%, 161% 증가해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기록했고 분기 배당 17% 인상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 향후 5년간 자본지출을 매출의 4~6% 수준으로 유지하되 2년간은 이를 상회할 것이라고 밝히는 한편, 잉여현금흐름 비율 둔화 속에 주가 3% 하락 마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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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데이터 저장장치 업체 웨스턴 디지털이 인공지능(AI) 투자 둔화 우려에도 장기 수요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형 클라우드 고객사들과 2031년까지 필요한 저장장치 물량을 논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시장은 호실적보다 늘어나는 투자비에 주목했다. 주가는 약 3% 하락했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크리스 세네셀 웨스턴 디지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전날 실적 발표에서 "하이퍼스케일러의 자본지출 확대 기조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하이퍼스케일러는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클라우드 사업자를 뜻한다.
그는 "고객들과 2030~2031년 공급 수요까지 협의하고 있다"며 "AI 성장 속도가 다소 느려지더라도 현재의 공급 부족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적도 수요 확대를 뒷받침했다. 웨스턴디지털의 2027 회계연도 1분기 매출은 43억81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55% 늘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4.64달러로 161% 증가했다. 어빙 탄 최고경영자(CEO)는 "견조한 고객 수요와 실행력을 바탕으로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며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해 분기 배당을 17% 인상한다"고 밝혔다.
문제는 수요를 따라잡기 위해 투입해야 할 비용이다. 1분기 설비투자는 2억2700만달러로 전년 동기 7300만달러의 세 배를 넘었다. 세네셀 CFO는 "향후 5년간 자본지출을 평균적으로 매출의 4~6%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며 "다만 앞으로 2년은 이를 다소 웃돌 것"이라고 했다.
현금 창출 규모는 커졌지만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낮아졌다. 1분기 잉여현금흐름은 13억77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매출 대비 잉여현금흐름 비율은 전분기 약 34.2%에서 31.4%로 떨어졌다. 웨스턴디지털 주가는 이날 약 3% 하락 마감했다.
황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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