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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도 "기관 스테이킹 본격화로 올해 250억弗 유입…이더리움 인프라화 가속" [코인터뷰]
간단 요약
- 샤논 총괄은 올해 약 250억달러의 기관 자금이 스테이킹 시장에 유입됐고 이 가운데 약 55%는 비트마인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 그는 라이도의 CSM, 듀얼 거버넌스, 분산형 노드 운영 구조를 통해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안정성과 검열 저항성이 강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 그는 한국의 가상자산 규제가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ETF와 stETH 접근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면서, 라이도 렌드를 포함한 새로운 제품 출시가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윌 샤논 라이도 랩스 스테이킹 총괄
"기관 스테이킹의 해"…올해 250억달러 유입 추정
노드 운영자 600여명 ↑…CSM·듀얼 거버넌스 강화
"韓 금융권 가상자산 도입 기대"…신제품 출시도 예고

"이더리움(ETH)은 앞으로 자산 토큰화와 결제·정산 등 금융 서비스가 구축되는 핵심 기반이 될 것입니다. 실제로 금융 분야에서 이더리움의 활용 가능성이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는 중립성과 탈중앙성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라이도는 다양한 검증자에게 스테이킹 자산을 분산해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안정성과 검열 저항성을 높이고, 이더리움이 금융 인프라로 성장하는 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윌 샤논(Will Shannon) 라이도 랩스(Lido Labs) 스테이킹 총괄(Head of Staking)은 28일 블루밍비트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라이도는 현재 이더리움 전체 스테이킹 물량의 약 22%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유동성 스테이킹 프로토콜이다.
"스테이킹 보상·유동성 동시에 잡아"
라이도(Lido)는 '스테이킹을 더 쉽고 안전하며 누구나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든다'는 목표로 출발한 유동성 스테이킹 프로토콜이다. 기존에는 직접 검증자로 참여하려면 최소 32개의 이더리움(약 1억1000만원)이 필요하고, 스테이킹한 자산을 다른 용도로 활용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라이도는 소액으로도 스테이킹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맡긴 이더리움에 상응하는 'stETH'를 발급해 이같은 문제를 해결했다. stETH는 이더리움을 맡기고 받는 일종의 '영수증'이다. 이용자는 이더리움 1개를 맡기면 stETH 1개를 받을 수 있고, 스테이킹 보상도 계속 쌓인다.
예컨대 이용자는 stETH를 디파이 대출 플랫폼 아베(AAVE)에 담보로 맡기거나, 스테이킹을 해제하고 출금을 기다릴 필요 없이 stETH를 이더리움이나 서클(USDC), 테더(USDT) 등 달러 스테이블코인으로 비교적 빠르게 교환할 수 있다. 스테이킹 보상을 받으면서도 자산을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게 핵심이다. 이같은 유연성은 라이도가 널리 채택된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탈중앙화 조직서 의사결정"
또다른 특징은 상당한 규모의 이더리움이 라이도를 통해 스테이킹되는 가운데 프로토콜의 주요 운영 방향을 특정 기업이 아닌 탈중앙화 자율조직(DAO)의 의사결정을 통해 정한다는 점이다. DAO는 특정 경영진 거버넌스 참여자들이 공동으로 주요 의사결정을 내리는 조직이다. 라이도 DAO에서는 거버넌스 토큰인 LDO 보유자들이 주요 운영 방향을 직접 결정한다.
여기에는 블록체인 생태계가 중시하는 '탈중앙화' 철학이 담겨 있다. 탈중앙화는 중개기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것뿐 아니라 소수에게 권한이 집중되지 않도록 하는 원칙이기도 하다. 특히 이더리움은 비트코인과 달리 채굴이 아닌 지분증명(PoS)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더리움을 스테이킹한 검증자들이 거래를 검증하고 새로운 블록을 쌓아가며 네트워크를 유지하는 구조다.
이같은 이더리움의 구조 때문에 검증 권한이 일부에 집중되면 장애나 거래 검열이 네트워크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반면 검증 주체가 다양하게 분산되면 일부에 문제가 생겨도 네트워크의 안정성과 중립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샤논 총괄은 "한국에 살든 미국에 살든 프랑스에 살든 누구나 통제 받지 않고 네트워크에 접근하고 자산 송금이나 거래를 정상적으로 처리할 수 있어야 한다"며 "다양한 검증자가 참여하는 분산형 구조는 이더리움의 검열 저항성과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라이도가 검증자의 지역적 분산과 함께 다양한 배경의 참여자들이 검증에 참여하는 걸 중요하게 보는 것도 이 때문이다.
"CSM·듀얼 거버넌스로 탈중앙성 강화"
샤논 총괄은 라이도가 최근 몇 년간 이뤄낸 가장 중요한 변화로 '커뮤니티 스테이킹 모듈(CSM)' 도입과 '듀얼 거버넌스' 구축을 꼽았다.
CSM은 개인도 별도 승인 없이 직접 이더리움 검증자를 운영할 수 있도록 만든 기능이다. 이를 통해 과거 34개 전문 운영자 중심이었던 구조가 현재 600명 이상의 운영자가 참여하는 형태로 확대됐다. 거래소 스테이킹처럼 자산을 맡기고 보상만 받는 방식과 달리 개인이 직접 이더리움의 탈중앙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라이도는 최근 DAO 승인을 거쳐 검증자당 최대 이더리움 2048개를를 지원하는 '0x02 CSM'도 출시했다. 기존 이더리움 32개 단위로 운영하던 검증자를 보다 큰 규모로 통합할 수 있도록 만들어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통신 부담을 줄이고, 검증자 운영 효율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현재는 이용 범위를 단계적으로 넓혀가는 초기 운영 단계다.
최근에는 의사결정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해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듀얼 거버넌스'도 도입했다. 자체 토큰 보유자의 투표로 운영되는 디파이 프로토콜에서는 의사결정권자와 실제 자산을 맡긴 이용자가 다를 수 있어, 한쪽에 유리한 결정이 다른 쪽에는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듀얼 거버넌스는 이러한 이해충돌을 견제하기 위한 장치로 마련됐다.
예컨대 LDO 보유자들이 스테이킹 자산 출금에 영향을 미치는 스마트계약을 부당하게 변경하려 할 경우 실제 자산을 맡긴 stETH 보유자들이 반대 의사를 모아 해당 결정이 실행되는 걸 지연시킬 수 있다. 필요하면 이용자들이 자산을 회수할 시간을 확보하도록 설계된 견제 장치다. 운영 주체와 이용자 사이의 견제 장치를 온체인 거버넌스로 구현한 셈이다.
샤논 총괄은 "듀얼 거버넌스는 수년간 전통적인 기업 지배구조와 게임이론, 전 세계 커뮤니티의 폭넓은 논의를 반영해 설계됐다"며 "라이도는 이를 통해 이해관계 충돌 문제를 탈중앙화된 자동화 시스템으로 풀어내고 있다"고 했다.
"올 들어 기관 자금 250억弗 유입"
기관의 스테이킹 참여가 본격화하며 시장 구조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샤논 총괄은 "올해는 기관 스테이킹의 해라고 생각한다"며 "미국의 규제 변화에 힘입어 올 들어 약 250억달러(약 33조 5000억원)의 기관 자금이 스테이킹 시장에 유입됐고, 이 가운데 약 55%는 비트마인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비트마인은 세계 최대 이더리움 전략비축 기업으로 이더리움 유통량의 약 5%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기관 스테이킹 자금의 약 80%는 미국 커스터디 업체나 수탁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기관을 통해 유입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이들 수탁기관은 상대적으로 소수의 노드 운영자에게 스테이킹을 맡기는 경향이 있다는 설명이다.
샤논 총괄은 기관 스테이킹 확대 과정에서도 자금 분산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관 자금이 소수의 노드 운영자에게 집중되면 이더리움에도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며 "라이도나 로켓풀처럼 분산된 노드 운영자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기관은 스테이킹에 따른 운영 리스크를 분산하면서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안정성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규모 이더리움을 여러 검증자와 노드 운영자에게 나눠 맡겨 특정 운영자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방식이다.
한편 라이도의 분산형 스테이킹 구조가 기관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로 부각되면서 자금 유입도 이어지고 있다. 그는 "최근 샤프링크가 2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wstETH에 배분했다"며 "유럽에서는 라이도와 연계된 위즈덤트리의 상장지수상품(ETP)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몇 달간 기관 사업에서 흥미로운 진전이 더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韓 금융권 가상자산 도입 기대"
한국 시장과 관련해선 국내 금융기관의 가상자산 도입 움직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규제 측면의 제약이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라이도의 신규 제품 출시 계획도 예고했다.
그는 "한국은 금융기관의 현물 가상자산 보유 제도화에 대한 명확한 일정이 없고, 가상자산 보유 기업과의 협력에도 제약이 있을 수 있다"며 "이같은 규제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향후 규제가 개선돼 한국 투자자들도 전통 금융시장을 통해 stETH에 접근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만간 공식 출시될 탈중앙화 대출 프로토콜 '라이도 렌드(Lido Lend)' 등 사업 확장 계획도 언급했다. 그는 "라이도는 더 이상 유동성 스테이킹만 제공하는 프로토콜이 아니다"라며 "향후 2개월 안에 깜짝 놀랄 만한 새로운 제품도 몇 가지 발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강민승 기자
minriver@bloomingbit.io여러분의 웹3 투자 인사이트를 더해줄 강민승 기자입니다. 트레이드나우·알트코인나우와 함께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