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마켓 수익 1위, 6개월간 18만회 거래…반복 거래로 1200만달러 수익
간단 요약
-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에서 익명 계정 '스위스토니'가 6개월간 1200만달러를 벌어 수익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 '스위스토니'는 평균 수익률이 2%에도 못 미쳤지만 약 18만4000건의 반복 거래와 최대 1700만달러 수준의 자금 운용으로 누적 베팅액 6억57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 전문 거래자들은 알고리즘, 가격 분석, 저평가된 계약 매수, 마켓메이커, 대량 거래 구조를 활용해 수익을 추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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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에서 스포츠 베팅으로 6개월간 1200만달러(약 170억원)를 번 익명 계정이 수익 1위에 올랐다. 개별 베팅의 평균 수익률은 2%에도 못 미쳤지만, 약 18만건의 거래를 반복해 수익을 쌓았다. 예측시장에서도 알고리즘과 가격 분석을 활용하는 전문 거래자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9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올해 4월 이후 폴리마켓 계정 120만개의 베팅 1억7000만건을 분석한 결과, 익명 계정 '스위스토니(swisstony)'가 가장 많은 수익을 올렸다.
이 계정은 분석 기간 약 18만4000건의 거래 포지션을 취했다. 지난 6월부터는 26일 연속 매시간 최소 한 차례 이상 베팅했다. 거래 빈도를 고려하면 알고리즘을 활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핵심은 유리한 가격에 거래한 뒤 자금을 회수해 다시 투입하는 방식이었다. 동시에 시장에 투입한 자금은 최대 1700만달러 수준이었지만, 누적 베팅액은 6억5700만달러에 달했다.
예측시장 분석업체 MSR 디코드의 크리스 박 설립자는 전문 스포츠 베팅업체가 산정한 확률에 비해 저평가된 계약을 골라 매수하는 것이 주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경기 결과를 예측하는 데 더해 시장 간 가격 차이를 포착하고 반복적으로 거래한 것이다.
또 다른 대량 거래 계정 'RN1'은 양쪽 결과에 매수 주문을 걸어놓고 가격 차이에서 수익 기회를 찾았다. 거래 상대방에게 유동성을 공급하는 마켓메이커 역할을 한 셈이다. 드래프트킹스와 플러터 등 기존 스포츠 베팅업체들도 배당률 산정 역량을 예측시장 마켓메이커 활동에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거액을 거래할 수 있는 구조도 전문 투자자들의 유입 배경으로 꼽힌다. 전통 스포츠 베팅업체는 예치금이나 개별 베팅액에 상한을 두는 경우가 많지만, 폴리마켓에서는 한 경기에 100만달러 이상을 투입하는 거래도 이뤄지고 있다.
다만 익명 거래에 따른 시장 감시 문제는 과제로 남아 있다. 폴리마켓은 제재 대상 지갑을 차단하고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 등과 거래를 감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위스토니는 최근 두 달간 신규 계약을 매수하지 않았다. 박 설립자는 수익을 낸 거래자들이 전략 노출을 피하기 위해 여러 소규모 계정으로 자금을 나누거나 거래 내역이 공개되지 않는 플랫폼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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