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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도 뚫렸다"…거래소 해킹 공포 확산
간단 요약
- 온체인 분석에서 바이낸스 관련 지갑에서 56억달러 규모 자산 유출 정황과 일부 출금 지연이 나타나 거래소 보안 리스크가 부각됐다고 전했다.
- 테더와 서클이 합산 약 24억달러 규모 USDT와 USDC를 동결했고, 파생상품 시장에서 6억2770만달러 포지션 강제 청산과 비트코인 가격 급락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 비트겟·코인DCX·업비트·바이비트 등 주요 거래소에서 수억~수십억달러 규모 해킹과 반복된 보안 사고가 이어지며 예치 자산 안전성이 핵심 이슈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50억달러 넘는 자산 유출 추정
비트겟·코인DCX도 잇단 피해

세계 최대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대규모 해킹 의혹에 휩싸였다. 온체인 분석에서 50억달러 넘는 자산 유출 정황이 포착된 데다 일부 이용자의 출금까지 원활하게 처리되지 않으면서 불안이 커지고 있다. 국내외 대형 거래소에서 보안 사고가 반복되자 거래 편의성을 넘어 맡긴 자산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느냐가 시장의 핵심 문제로 떠올랐다.
29일(현지시간) 하이퍼대시의 자료에 따르면 바이낸스 관련 지갑의 유출 추정액은 약 56억달러다. 이더리움·비트코인·트론 등 여러 블록체인에서 자금 이동이 포착됐다. 비트코인 1만8270개와 이더리움 약 19만7170개를 비롯해 USDT·USDC 등 스테이블코인이 포함됐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은 긴급 동결에 나섰다. 파올로 아르도이노 테더 최고경영자(CEO)는 "바이낸스의 잠재적 해킹과 관련해 15억6700만개가 넘는 USDT를 동결했다"고 밝혔다. 서클도 약 8억2300만달러를 동결했다. 두 회사의 동결 규모를 합치면 약 24억달러에 이른다.
바이낸스는 "잠재적인 보안 문제에 대한 보고를 인지하고 조사 중"이라며 "이용자 자금은 완전히 안전하다"고 밝혔다.
불안은 가격에도 반영됐다. 코인글래스의 데이터에 따르면 해킹 의혹이 확산한 시간대에 가상자산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한시간 동안 약 6억2770만달러의 포지션이 강제 청산됐다. 이 가운데 상승에 베팅한 매수 포지션이 약 6억660만달러를 차지했다. 비트코인은 한때 7만9000달러 아래로 밀렸다. 약 40일 만이다.
이번 사태에 앞서 다른 거래소에서도 대형 해킹이 잇따랐다. 비트겟은 지난달 24일 지갑 시스템이 공격받아 약 3억8800만달러 규모의 자산이 유출됐다. 회사 조사에 따르면 공격자는 외부 보안 제품의 취약점을 이용해 높은 수준의 내부 접근 권한을 확보한 뒤 허위 출금 명령을 보냈다. 비트겟은 고객 잔액을 보전했지만, 중단했던 출금 서비스를 이달 2일에야 모두 복구했다.
인도 거래소 코인DCX에서는 이달 21일 구형 지갑에서 약 1599만달러의 USDT가 유출됐다. 지난해 해킹 이후 사용을 중단한 지갑에 일부 이용자의 입금이 계속됐고, 이를 새 지갑으로 옮기는 자동 이체 절차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자금이 쌓였다. 코인DCX는 "손실을 회사가 부담했으며 현재 운영 중인 지갑과 거래 시스템에는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 차례 사고를 겪은 뒤에도 남은 운영상 허점이 추가 손실로 이어진 것이다.
국내도 예외는 아니다. 업비트는 지난해 11월 27일 솔라나 네트워크 계열 가상자산 약 445억원어치가 외부 지갑으로 빠져나가는 해킹을 겪었다. 금융당국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이 중 회원 피해 자산 386억원은 회사 자산으로 전액 보전됐다. 업비트는 2019년에도 이더리움 유출 사고를 겪은 바 있다.
인터넷과 분리된 콜드월렛도 관리 과정까지 안전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2월 바이비트에서는 콜드월렛을 겨냥한 공격으로 약 14억6000만달러의 자산이 탈취됐다. 보안업체 서틱에 따르면 공격자는 지갑 관리 화면에 정상적인 송금처럼 보이게 한 뒤 실제로는 악성 거래에 서명하도록 유도했다. 여러 담당자의 승인을 거치는 장치가 있었지만 조작된 거래를 걸러내지 못했다.
황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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