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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도 뚫렸다…7.6조원 규모 유출에 코인시장 '발칵'
간단 요약
-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약 7조6000억원 규모 유출 추정치가 나오며 코인시장이 흔들리고 있다고 전했다.
- 해킹 여파로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 XRP 등 주요 코인이 하락하고 레버리지 투자자의 강제 청산이 속출했다고 밝혔다.
- 바이낸스가 25억4000만달러 동결, 서비스 제한 및 SAFU 기금 점검에 나섰으며, 해킹 자산이 디파이로 이동해 시장 전반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바이낸스, 7조원 규모 코인 유출
비트코인 4%·이더리움 4.5% 하락
25억4000만달러 동결…디파이도 비상

세계 최대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대규모 해킹 사태로 코인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외부에서 집계한 유출 추정액은 7조원대에 달한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하락한 데 이어 솔라나와 XRP도 6% 넘게 밀렸다. 바이낸스가 자산 동결과 긴급 보안 점검에 나섰지만, 거래소 밖 디파이 시장으로까지 여파가 번지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고 있다.
30일(한국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블록체인 분석업체 아캄이 추적한 공격자 추정 지갑의 자산 규모는 약 57억달러다. 원화 기준 약 7조6000억원에 달한다. 앞서 하이퍼대시도 약 56억달러의 유출 추정치를 제시했다. 최종 손실액은 집계 중이지만 외부 추정 규모만 놓고 보면 역대 최대급 해킹 사고다.
사태는 바이낸스의 핫월렛에서 거액의 자산이 새로운 주소로 이동하면서 불거졌다. 핫월렛은 이용자 입출금 등을 처리하기 위해 인터넷에 연결해 운영하는 지갑이다.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대량의 코인이 빠져나간 데 이어 비트코인과 트론에서도 자금 이동이 포착되면서 유출 추정액이 빠르게 불어났다.
비트코인, 7.8만弗 붕괴…강제 청산 속출

해킹 악재는 약세를 보이던 가상자산 시장에 추가 충격을 줬다. 이날 오전 8시48분 바이낸스 USDT 현물시장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4% 하락한 7만8058.23달러에 거래됐다. 한때 비트코인은 7만8000달러선까지 무너졌다. 이더리움도 같은 기간 4.50% 내린 2252.40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의 낙폭은 더 컸다. 솔라나는 24시간 전보다 6.41% 떨어진 95.79달러, XRP는 6.68% 하락한 1.2368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한때 2233달러, 솔라나는 95달러까지 밀렸다. 대장주부터 주요 알트코인까지 매도세가 번지며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급락은 레버리지 투자자의 강제 청산으로 이어졌다. 코인글래스의 데이터에 따르면 해킹 의혹이 확산한 시간대에 한 시간 동안 약 6억2770만달러의 파생상품 포지션이 청산됐다. 이 가운데 상승에 베팅한 매수 포지션이 약 6억660만달러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가격 하락에 강제 매도가 겹치면서 시장 충격이 증폭됐다.
25억달러 동결…디파이로 번진 충격
바이낸스는 이날 "현재 검증된 총동결액은 25억4000만달러"라고 공식 발표했다. 약 3조4000억원 규모다. 회사는 "수사기관과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블록체인 분석업체 등과 추가 자산을 추적하고 있어 동결액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 제한도 확대됐다. 바이낸스는 처음 일부 출금 차질을 기술적 오류로 설명했지만, 이후 보안 점검을 진행 중이라며 "보안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는 대로 출금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현물 지갑 자금을 이용한 토큰 구매와 알파 즉시 거래 등 바이낸스 알파 거래도 일시 중단했다.
공격자는 자금 동결을 피하기 위해 탈중앙화금융(디파이)으로 이동했다. 발행사가 동결할 수 있는 스테이블코인을 이더리움으로 교환하거나 담보로 맡겨 다른 자산을 빌렸다. 디크립트에 따르면 공격자 관련 지갑 한 곳은 에이브에 USDT 약 6000만달러를 맡기고 약 1만9762개의 이더리움을 빌렸다.
오디세아스 람치디 필락스시스템즈 창업자는 "바이낸스 해킹 여파가 디파이로 전염되고 있다 "고 경고했다. 탈취 자산이 대출 담보로 유입되면서 거래소 밖 금융 프로토콜까지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의미다. 에이브는 이더리움 메인넷 V3 시장의 신규 예치와 대출을 차단했고, 카미노도 예방 차원에서 SOL·BTC 시장의 차입을 일시 중단했다.
바이낸스 이용자 보호기금 'SAFU'의 충분성도 시험대에 올랐다. 바이낸스가 올해 2월 공개한 기금 보유량은 비트코인 1만5000개다. 이 물량이 유지된다는 전제에서 개당 7만9000달러를 적용하면 약 11억8500만달러로, 외부 유출 추정액과 상당한 차이가 난다. 최종 손실과 자산 회수 결과에 따라 기금 외 재원 투입이 필요할 수 있다.
바이낸스는 "이용자 자금은 안전하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창업자 창펑 자오도 "바이낸스가 해킹당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주주로서 이용자 자금이 전액 보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장의 관심은 추가 유출 차단과 동결 자산 회수, 구체적인 손실 보전 방안에 쏠리고 있다. 세계 최대 거래소의 신뢰를 회복하려면 안전하다는 설명을 실제 자산 회수와 서비스 복구로 입증해야 하는 상황이다.
황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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