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해커, 아직 4조원 보유…코인 바꿔 동결 피했다
간단 요약
- 바이낸스 공격자가 여전히 32억3000만달러 규모의 미동결 자산을 보유 중이라고 밝혔다.
- 테더와 서클 등의 동결 조치 이후 공격자가 스테이블코인을 이더리움 등으로 교환하며 최대 26% 낮은 가격도 감수했다고 분석했다.
- 공격자가 USDT 6000만달러를 에이브에 담보로 예치했으나 예치자 자산에는 위험이 없고, 바이낸스는 이용자 손실 전액 보전 계획을 밝혔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미동결 자산 약 32억달러 추산
USDT 팔고 디파이서 이더리움 대출

바이낸스에서 약 63억달러 규모의 가상자산(암호화폐)을 탈취한 공격자가 여전히 32억달러(약 4조원) 규모의 자산을 쥐고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30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분석 업체 엡릭틱에 따르면 공격자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의 동결 조치에 대응해 탈취 자금을 이더리움 등으로 바꾸고, 대출까지 받아 자산을 빼돌렸다.
엡릭틱은 보고서를 통해 "공격자는 아직도 약 32억3000만달러의 미동결 자산을 통제하고 있다"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엑스알피, 트론(TRX) 등이 수십 개 주소에 분산돼 있다"고 밝혔다.
현재 바이낸스가 공개한 동결액은 약 30억달러다. 테더는 탈취 자금이 공격자의 주요 이더리움 지갑에 들어온 지 37분 만에 USDT를 동결했고, 서클도 3분 뒤 같은 지갑의 USDC를 묶었다. 리플 등 다른 발행사들도 동결에 나섰다.
이에 공격자는 발행사가 동결할 수 있는 토큰을 처분하는 데 집중했다. 엘립틱은 "공격자가 일부 스테이블코인을 이더리움으로 교환했다"며 "이 과정에서 공격자는 시장가격보다 12~26% 낮은 조건도 감수했다"고 분석했다.
공격자와 연결된 지갑은 에이브에도 USDT 6000만달러를 맡겼다. 이를 담보로 빌려간 랩드이더리움(WETH)은 1만9762개로, 약 4460만달러어치다.
에이브 위험관리업체 라마리스크에 따르면 해당 담보의 가치는 약 5990만달러, 부채는 약 4380만달러다. 라마리스크는 "담보가 대출액보다 많아 에이브 예치자 자산에는 위험을 주지 않고 있다"며 "에이브 스마트계약 자체에서 보안 문제가 발생한 것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바이낸스는 수사기관 및 분석업체들과 자금 회수를 진행하고, 이용자 손실을 전액 보전하기로 했다. 이용자보호기금(SAFU)과 회사 자금을 투입해 사고를 수습한 뒤 준비금 증명도 갱신해 공개할 계획이다.
황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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