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결제 카드, 최대 20% 캐시백 경쟁…고객 확보 비용에 수익성 부담
간단 요약
- 가상자산 결제 카드 업체들이 최대 20% 캐시백과 두 자릿수 예치금 수익률로 고객 확보에 나서 적자를 감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 카스트와 블립 등은 낮은 실제 수익률에도 불구하고 높은 캐시백과 수익률을 유지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 결제 수수료 한계와 비용 부담으로 바이비트와 블립은 캐시백 축소에 나섰으며, 높은 보상으로 유입된 고객의 유지 여부가 장기 수익성의 핵심 변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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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암호화폐) 기반 결제 카드 업체들이 높은 캐시백과 예치금 수익률을 앞세워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과도한 보상 비용이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가상자산 결제 서비스 업체들은 최대 20%에 달하는 캐시백과 두 자릿수 예치금 수익률을 제공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고객에게 지급하는 보상이 실제 사업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웃돌면서 일부 업체는 적자를 감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자(Visa) 기반 결제 카드를 발급하는 스테이블코인 금융 플랫폼 카스트(KAST)가 대표적이다. 카스트는 회원 등급에 따라 예치금에 연 8~12%의 수익률을 제공하지만, 운용 자산에서 발생하는 실제 수익률은 3.5~4% 수준이다. 라굴란 파티 카스트 최고경영자(CEO)는 고객 확보를 위한 보상 지출이 늘면서 회사가 손익분기점에 가까운 상태에서 적자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마스터카드 기반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블립(Bleap)도 유사한 구조다. 블립은 일부 구매 항목에 최대 20%의 캐시백과 가상자산 보유에 따른 최대 15%의 수익률을 제공한다. 에두아르즈 티모페예프스 블립 라트비아 CEO는 고객이 카드 결제와 캐시백 혜택만 이용할 경우 회사에 수익을 가져다주지 못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업체들은 카드 이용자를 거래와 대출, 유료 금융 서비스 등으로 유도해 장기적인 수익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카스트는 회원권과 기업 금융 서비스, 토큰화 주식 등을 새로운 수익원으로 제시했다. 지난 3월 8000만달러를 조달한 카스트는 당장의 수익성보다 시장 점유율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다만 고객 유치를 위해 제공하던 혜택을 축소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바이비트 유럽법인은 기존 일반 회원에게 제공하던 2~10% 캐시백을 지난 8월부터 한도 없는 1%로 변경했다. 블립 역시 기본 캐시백 비율을 기존 2%에서 1%로 조정하고 특정 결제 항목에 높은 보상률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개편했다.
결제 수수료 수익만으로 높은 보상률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유럽연합(EU)은 적용 대상 소비자 직불카드의 발급사 수수료를 결제 금액의 0.2%로 제한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연방 수수료 상한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 직불카드의 평균 수수료율은 2024년 기준 1.21%로, 일부 가상자산 카드의 캐시백 비율보다 낮다.
업계에서는 카드 결제를 넘어 대출과 스테이킹, 자산 운용 등을 결합하는 사업 모델도 확대되고 있다. 이더파이(Ether.fi)는 스테이킹 자산을 담보로 대출받아 결제할 수 있는 카드를 운영하고 있다. 다만 높은 보상으로 유입된 고객들이 혜택 축소 이후에도 서비스를 계속 이용할지가 가상자산 결제 카드 사업의 장기적인 수익성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이수현 기자
shlee@bloomingbit.io여러분의 웹3 모더레이터, 이수현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