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가상자산 규제 강화에 업체 대거 철수…사업 허가 신청 40곳 그쳐
간단 요약
- 브라질 중앙은행의 가상자산 사업자 규제 강화로 영업 허가 신청이 약 40개 기업에 그쳤다고 전했다.
- 높은 자본금 요건과 규제 준수 비용으로 중소형 업체들이 사업 지속을 포기하고 시장에서 철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 바이낸스와 이타우 등 대형 사업자는 허가 신청을 완료해 시장이 대형 업체 중심 재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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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이 가상자산 사업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상당수 업체가 현지 시장에서 철수할 전망이다.
2일(현지시간) 비트코인닷컴에 따르면 브라질 중앙은행이 지난달 30일 가상자산 서비스 제공업체(VASP)의 영업 허가 신청을 마감한 결과, 약 40개 기업만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150~200개 업체가 신청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제 참여 규모는 이에 크게 못 미쳤다.
기한 내 신청서를 제출한 업체들은 중앙은행의 심사가 진행되는 동안 기존 영업을 유지할 수 있다. 반면 신청하지 않은 기업들은 지난달 30일부터 한 달 안에 사업을 정리하고 시장에서 철수해야 한다. 신규 사업자의 경우 허가 심사에 최대 2년이 걸릴 수 있어 시장 진입에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높은 자본금 요건과 규제 준수 비용이 신청 업체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브라질 법률사무소 PSNA의 티아고 세베루 변호사는 새로운 규제 체계가 요구하는 보고 의무와 내부통제 기준을 충족하기 어려워 중소형 업체들이 사업 지속을 포기한 것으로 분석했다.
새 규정에 따라 사업자는 고객별 가상자산 수탁 현황을 중앙은행에 매일 보고하고, 매월 준비금 증빙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최근 3년간의 감사받은 재무제표와 외부 감사를 받을 수 있는 자금세탁방지 체계도 갖춰야 한다. 세베루 변호사는 이 같은 요건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비용이 소규모 플랫폼에 상당한 부담이 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바이낸스와 브라질 대형 금융기관 이타우 등 주요 사업자들은 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시장이 자본력과 규제 대응 역량을 갖춘 대형 업체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중소 금융기관이나 유통업체들은 자체 거래소를 운영하는 대신 허가받은 사업자의 인프라를 활용해 가상자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기존 금융망을 통한 미인가 사업자의 거래도 제한된다. 오는 6일부터 브라질 은행과 결제 서비스 제공업체는 규제 체계에 편입되지 않은 가상자산 사업자의 거래를 지원할 수 없게 된다. 이에 따라 허가를 신청하지 않은 업체들은 현지 법정화폐 결제망에 접근하기 어려워질 전망이다.
이수현 기자
shlee@bloomingbit.io여러분의 웹3 모더레이터, 이수현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