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63억달러 해킹에도 비트코인 선방…시장 불안은 지속"
간단 요약
- 세계 최대 거래소 바이낸스 해킹에도 비트코인이 약 4% 하락에 그치며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고 전했다.
- 바이낸스의 이용자 피해 전액 보상 및 비트코인 매수가 가격 지지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추가 해킹 우려로 시장 불안이 지속된다고 밝혔다.
- 시장에서는 이번 사태를 운영상 충격으로 인식해 2022년 FTX 붕괴 당시와 달리 제한적 반응을 보였으나, 과거 바이비트 해킹 후 14% 하락 사례도 존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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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63억달러(약 8조4000억원) 규모의 해킹 피해를 입었음에도 비트코인(BTC)이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시장 내부에서는 추가 해킹 우려가 커지고 있다.
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싱가포르 현지시간 오후 1시 기준 7만8300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바이낸스가 해킹 사실을 공개하기 직전인 지난주 고점 대비 약 4% 하락에 그쳤다.
시장 참여자들은 바이낸스의 신속한 대응이 비트코인 낙폭을 제한했다고 보고 있다. 바이낸스는 해킹 직후 이용자 피해를 전액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오빗 마켓 공동창업자 캐롤라인 모론은 "비트코인이 주말 동안 버텨낸 것은 바이낸스의 발표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시장은 바이낸스가 손실을 충당할 충분한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확신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시장조성사 AQC 테크의 파생상품 트레이더 숀 맥널티는 "바이낸스가 이용자 피해 보상을 위해 비트코인을 매수하고 있는 것도 가격 지지 요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다만 "사람들은 이번 사건을 빙산의 일각으로 보고 있으며, AI를 활용한 사이버 공격 능력을 감안하면 추가 해킹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세계 최대 거래소인 바이낸스도 해킹당했다면 아무도 안전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단기 하락 방어 수요도 늘고 있다. 가상자산 파생상품 플랫폼 데리비트 옵션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단기 하락 방어 비용이 상승 베팅 비용보다 얼마나 비싼지를 나타내는 1일물 25델타 풋 스큐 지표가 24시간 만에 약 1%포인트 상승해 6.37포인트를 기록했다.
트레이딩 기업 탈로스의 켈리 예 리서치 총괄은 "시장은 이번 사건을 시스템 충격이 아닌 운영상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바이낸스 호가창 깊이가 25~30% 줄었지만 몇 시간 안에 매수세가 돌아왔다. 2022년 시장 전반의 신뢰가 무너졌던 것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라고 말했다. 2022년 FTX 붕괴 당시 비트코인은 3일 만에 19% 급락한 바 있다.
한편 FBI는 이번 바이낸스 해킹과 지난해 바이비트 해킹(약 15억달러 피해) 모두 북한 해킹 조직 '트레이더트레이터'의 소행으로 지목했다. 바이비트 해킹 당시에도 초기 비트코인 충격은 제한적이었으나 이후 일주일간 약 14% 하락했다.
강민승 기자
minriver@bloomingbit.io여러분의 웹3 투자 인사이트를 더해줄 강민승 기자입니다. 트레이드나우·알트코인나우와 함께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