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해킹은 어떻게 진화했나…"AI·소셜엔지니어링 결합해 바이낸스까지 노렸다"
간단 요약
- 북한 해킹 조직 트레이더트레이터, AI를 활용해 가상자산 탈취 규모와 공격 속도를 빠르게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
- 해킹 조직이 바이낸스 등 고가치 가상자산 기업을 표적으로 삼는 빅게임 헌팅 전략과 소셜 엔지니어링을 결합해 대규모 절도를 실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 북한 해킹 조직이 올해 보고된 가상자산 해킹 피해액의 89%를 차지하며, 수익이 북한 금지 무기 프로그램과 재래식 전력 증강까지 지원할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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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국가 지원 해킹 조직 '트레이더트레이터(TraderTraitor)'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가상자산(암호화폐) 탈취 규모를 빠르게 키우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 조직은 AI를 통해 공격 속도와 정교함을 동시에 높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최근 발생한 바이낸스 해킹 사건의 배후로 트레이더트레이터를 지목했다. 이 조직은 20분 만에 63억6000만달러(약 8조5000억원) 상당의 가상자산을 탈취했으며, 이후 약 28억달러(약 3조7000억원)가 동결돼 실제 순유출액은 36억달러(약 4조8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북한 연간 경제 규모의 약 20%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사이버보안 전문가들은 트레이더트레이터가 고가치 가상자산 기업을 선별해 집중 공략하는 '빅게임 헌팅(Big Game Hunting)' 전략을 구사한다고 설명한다. 사이버보안 기업 지스케일러의 박성수 위협 연구원은 "이 조직은 대규모 수익을 노리고 가상자산 관련 기업을 표적으로 삼아 인프라를 파악한 뒤 자금 이체 과정을 조작해 대규모 절도를 실행한다"며 "AI 도구의 등장으로 이러한 공격에 필요한 기술 장벽은 크게 낮아진 반면 작전 수행 속도는 비약적으로 빨라졌다"고 밝혔다.
TRM랩스의 닉 칼슨 수석 조사관은 "트레이더트레이터의 최근 해킹 수법을 보면 AI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 분명히 드러난다"고 전했다. 칼슨 조사관은 "이 조직의 핵심 전술은 결국 사람"이라며 "핵심 시스템 접근 권한을 가진 직원을 파악한 뒤 고액 취업 제안 등으로 집요하게 접근하는 소셜 엔지니어링 수법을 최고 수준의 해킹 기술과 결합한다"고 설명했다. 바이낸스는 초기 조사 결과 엔지니어의 노트북이 침해 경로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블록체인 분석 기업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북한 해킹 조직은 올해 보고된 가상자산 해킹 피해액의 89%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이 조직이 벌어들이는 수익이 북한 금지 무기 프로그램의 절반 가까이를 지원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유엔 전문가 패널도 2024년 북한의 사이버 절도 수익이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 자금의 약 40%를 충당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의 임을출 교수는 "북한의 가상자산 해킹은 단순한 외화 부족을 메우는 수단을 넘어섰다"고 평가했다.
트럼프·바이든 행정부에서 한반도 담당 미국 국가안보회의(NSC) 국장을 지낸 애덤 파라 블룸버그 이코노믹스 수석 애널리스트는 "이제는 해군 함정과 드론 기술 투자를 포함한 재래식 전력 증강까지 지원할 만큼 자금이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강민승 기자
minriver@bloomingbit.io여러분의 웹3 투자 인사이트를 더해줄 강민승 기자입니다. 트레이드나우·알트코인나우와 함께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