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공격자, 탈취 엑스알피 2.9억달러 전량 이동…트론 통해 2.4억달러 세탁"
간단 요약
- 바이낸스 공격자가 탈취한 XRP 약 2억9300만달러를 6개 지갑으로 분산 이체해 자금 세탁 단계일 가능성이 높다고 엘립틱은 분석했다고 밝혔다.
- 공격자는 트론 네트워크, 크로스체인 스왑 프로토콜, 비트겟 월렛 등을 통해 약 2억4200만달러를 이동시키며 추가 세탁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 미국 당국이 이번 해킹을 북한 소행으로 지목한 가운데, 바이낸스는 피해 금액의 약 95%를 자체 자금으로 충당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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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 공격자가 탈취한 엑스알피(XRP) 전량을 새 지갑으로 옮긴 것으로 확인됐다. 트론 네트워크를 통한 자금 세탁도 병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2일(현지시간) 가상자산(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비트코인닷컴에 따르면 공격자는 이날 오전 3시 47분(UTC) 엑스알피 레저(XRPL) 상의 보유 주소에서 6개의 신규 지갑으로 1000XRP씩 테스트 전송을 시작한 뒤, 수분 만에 대규모 이체를 완료했다. 온체인 추적 서비스 웨일얼럿은 '바이낸스 해킹 2026'으로 표시된 주소에서 4000만XRP(약 5040만달러) 규모의 이체 두 건을 연속으로 포착했다.
전체 이체 내역을 보면 오전 3시 52분부터 4시 사이 총 9건의 대형 전송이 이뤄졌으며, 합산 규모는 약 2억3345만XRP에 달한다. 현재 XRP 시세인 1.26달러 기준으로 약 2억9300만달러(약 3912억원) 규모다. 이체 후 원래 주소에는 23.7XRP만 남았다. 6개 수신 지갑 중 5개는 각각 약 4000만XRP를, 나머지 1개는 약 3346만XRP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자금들은 아직 추가 이동이 확인되지 않았다.
블록체인 분석 업체 엘립틱은 이번 자금 분산이 자금 세탁 단계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엘립틱은 "여러 지갑으로 나눠 이체하면 수사 당국이 추적해야 할 경로가 늘어나고, 소액으로 분산해 거래소 입금 차단을 우회하기 쉬워진다"고 설명했다.
트론 네트워크를 통한 자금 이동도 포착됐다. 해킹 발생 이틀 만에 공격자는 트론 관련 경로를 통해 약 2억4200만달러(약 3230억원)를 이동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공격으로 트론에서 탈취된 자산은 총 약 6억2800만달러(약 8384억원) 규모다. 테더가 약 3억7870만달러 상당의 USDT를 동결한 이후 공격자는 릴레이, 토르체인, 체인플립, 심비오시스 등 크로스체인 스왑 프로토콜을 통해 자금을 분산했다. 비트겟 월렛을 통해 4170만달러(약 557억원)가 추가로 이동했으나 최종 목적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공격자는 중앙화 거래소를 통한 출금도 시도하고 있다. 온체인 분석 계정 룩온체인은 공격자가 12시간에 걸쳐 가상자산 거래소 게이트(Gate)에 25만달러(약 3억3000만원)를 입금했다고 밝혔다. 게이트 최고경영자(CEO)는 해킹 발생 직후 업계 보안 공조를 촉구한 바 있으나, 이번 입금에 대해서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한편 미국 당국은 이번 해킹을 북한 소행으로 지목했다. 바이낸스는 피해 금액의 약 95%를 자체 자금으로 충당했다고 밝혔다.
강민승 기자
minriver@bloomingbit.io여러분의 웹3 투자 인사이트를 더해줄 강민승 기자입니다. 트레이드나우·알트코인나우와 함께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