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선거 불확실성 해소에 반등 기대…AI 규제는 변수
간단 요약
- 미국 중간선거 이후 코스피는 과거 통계상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해 선거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반등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 다만 민주당의 상·하원 장악으로 AI 인프라 투자 및 데이터센터 관련 규제 강화 가능성이 부각되며 반도체 중심 국내 증시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 일부에서는 AI 투자 중단은 불가능한 구조이고 메모리 수요, 메모리 평균판매가격(ASP) 하락을 단정하기 어렵다는 반론이 제기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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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간선거가 마무리되면서 코스피의 반등 기대가 커지고 있다. 다만 민주당의 상·하원 장악으로 AI 데이터센터 규제가 강화될 가능성이 부각돼 반도체 중심의 국내 증시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02~2022년 여섯 차례 미국 중간선거 이후 코스피의 평균 상승률은 1개월 뒤 2.1%, 6개월 뒤 6.7%, 1년 뒤 12.8%였다. 한국투자증권이 집계한 1998년 이후 일곱 차례 중간선거 실시 연도의 11월 수익률도 모두 플러스였으며, 평균은 5.72%였다.
이번에도 미국 증시는 선거 결과에 상승으로 반응했다. 4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0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8%, 나스닥 종합지수는 1.44% 올랐다. 민주당 의회가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재정지출과 급격한 정책 변화를 견제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우리 증시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4.2배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저평가된 상황"이라며 "선거 불확실성 해소가 증시 재평가의 촉매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선거 결과보다 거시 경제나 기업이익 등 시장 여건이 선거 이후 증시 방향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라고 설명했다.
국내 증시의 주요 변수는 AI 인프라 투자다. 데이터센터가 밀집한 텍사스와 조지아에서 민주당이 주요 선거에서 승리하면서 건설 제한과 규제 강화 우려가 커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지수 비중이 큰 코스피는 데이터센터 투자 속도와 메모리 수요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미국 선거정보기관 벌로트피디아에 따르면 이번 중간선거 주민투표에 오른 데이터센터 관련 안건 41건 중 28건은 건설 제한에 관한 내용이다. 앞서 실시된 관련 투표 6건에서는 모두 제한안이 가결됐다.
다만 일부 사업의 지연을 AI 투자 위축이나 메모리 가격 하락으로 연결하기는 이르다는 반론도 나온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대통령 거부권과 미·중 AI 패권 경쟁의 전략적 중요성을 고려하면 AI 투자 자체를 중단시키기는 불가능한 구조"라며 "장기공급계약 확대와 제한적인 메모리 생산능력을 고려하면 일부 프로젝트의 집행 지연만으로 메모리 평균판매가격(ASP) 하락을 단정하기에는 근거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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