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묵은 보안 취약점 정비 나선다…차기 업그레이드 논의
간단 요약
- 비트코인(BTC) 개발자들이 오래된 보안 취약점을 정비하는 업그레이드 BIP-54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 BIP-54는 소프트포크 방식으로 합의 규칙의 허점을 보완해 네트워크 안정성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전했다.
- 디크립트에 따르면 BIP-54 활성화 시점은 이르면 2027년 9월, 대체로 2028년 이후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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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BTC) 개발자들이 오래된 보안 취약점을 정비하는 업그레이드를 논의하고 있다. 개선안 'BIP-54'를 공동 제안한 맷 코랄로 개발자는 이 방안이 다음 소프트포크로 채택될 가능성을 80%로 봤다. 도입 시점과 구체적인 적용 절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4일(현지시간) 가상자산(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디크립트에 따르면 코랄로는 최근 마라 파운데이션 TV 인터뷰에서 "우리가 정리해야 한다고 알고 있는 문제들이 쌓여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취약점이 네트워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실제 위험이지만 당장 위기가 닥친 상황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레이트 컨센서스 클린업'으로 불리는 BIP-54는 새로운 기능보다 기존 합의 규칙의 허점을 정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소프트포크는 기존 규칙과의 호환성을 유지하면서 블록과 거래의 유효성 판단 기준을 강화하는 방식의 업그레이드다.
정비 대상은 네 가지다. 조작된 블록으로 거래 검증을 지연시키는 공격과 블록에 기록되는 시각을 조작해 채굴 난이도 조정에 영향을 주는 '타임워프' 문제를 다룬다. 간소화된 검증을 사용하는 지갑 등을 속일 수 있는 머클 트리 구조의 허점과, 중복된 거래 식별자로 기존 코인 기록이 덮어써질 수 있는 문제도 포함된다.
코랄로는 이번 논의가 향후 업그레이드 절차를 정리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최근 소프트포크마다 활성화 방식을 둘러싼 논란이 반복됐다"며 이번에 절차를 마련하면 이후에도 이를 재활용해 불필요한 논쟁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기능 확장이 없는 업그레이드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폴 스토르크 레이어투랩스 공동창업자는 엑스(X)에서 BIP-54를 "아무것도 새로 추가하지 않는 청소용 포크"라며 "다소 실망스럽다"고 평가했다.
디크립트에 따르면 활성화 시점은 이르면 2027년 9월이 거론되지만, 대체로 2028년 이후가 예상된다. 비트코인은 2021년 탭루트 도입 이후 OP_CAT과 OP_CHECKTEMPLATEVERIFY 등 주요 변경안을 놓고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이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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