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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규제 공포에…뉴욕증시, 하루 새 4288조원 증발
간단 요약
- 미국 뉴욕증시에서 AI 관련주 투매로 하루 만에 약 3조2000억달러 규모 시가총액이 증발했다고 전했다.
- 데이터센터 규제와 막대한 AI 투자비 부담 우려로 나스닥과 S&P500지수, 나스닥100지수 등이 급락해 기술적 조정장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 엔비디아, AMD, 테슬라 등 대형 기술·성장주와 AI 공급망 전반이 두 자릿수 하락을 기록하며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고 전했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나스닥 5.52% 급락…조정장 진입
엔비디아 9%·AMD 17% 추락
데이터센터 규제에 투자비 부담 겹쳐

미국 뉴욕증시가 인공지능(AI)주 투매에 무너졌다. 민주당의 중간선거 압승으로 데이터센터 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막대한 AI 투자비에 대한 불안과 맞물렸다. 미국 주식시장에서 하루 만에 사라진 시가총액은 약 3조2000억달러(약 4288조원)에 달한다.
5일(현지시간) 나스닥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21.52포인트(5.52%) 급락한 2만4315.00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34.89포인트(4.36%) 떨어진 7353.73,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833.06포인트(3.44%) 내린 5만1523.06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로 시장이 충격에 빠졌던 지난해 4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지난달 최고점에서 11.9% 밀려 기술적 조정장에 들어섰다. 통상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하면 조정 국면으로 분류한다. 대형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100지수는 6.4% 추락했다.
중간선거 결과를 반겼던 시장은 하루 만에 돌아섰다. 전날에는 민주당의 상·하원 장악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기대에 다우지수가 3.0%, 나스닥지수가 1.4% 올랐다. 하지만 데이터센터 건설과 AI 개발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주요 지수는 장 초반부터 전날 상승분을 반납했다.
데이터센터 신규 건설 중단과 첨단 AI 개발 속도 조절을 주장한 민주당 인사들의 당선이 투자심리를 흔들었다. 건설 일정이 지연되면 AI 반도체와 서버는 물론 전력·냉각설비, 클라우드 서비스까지 수요가 영향을 받을 수 있어서다. UBS는 "건설 중단 등의 여파로 2028년 미국에 추가될 것으로 예상됐던 데이터센터 용량의 약 30%가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차입까지 늘려가며 쏟아붓는 AI 투자금이 충분한 수익으로 돌아올지에 대한 의구심도 매도세를 키웠다. 고금리로 자금 조달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규제로 사업 일정마저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겹친 것이다.
엔비디아는 9.3% 급락해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4000억달러 넘게 줄었다. AMD와 마이크론은 각각 17.3%, 17% 떨어졌다. 브로드컴과 퀄컴도 각각 10%, 9.5% 하락했다. 저장장치 업체 샌디스크는 22%, 웨스턴디지털은 17% 밀렸다.
AI 컴퓨팅 자원을 빌려주는 코어위브와 네비우스도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다. 데이터센터용 전력설비를 공급하는 GE버노바는 7.5% 내렸다. 반도체에서 시작된 매도세가 데이터센터와 전력설비 등 AI 공급망 전반으로 번졌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는 각각 10.8%, 9.1% 떨어졌다. 머스크가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 지원에 약 5억달러를 투입한 가운데 민주당의 승리로 두 회사의 정치적·규제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 두 회사의 본사가 있는 텍사스에서도 민주당이 주지사와 상원의원 선거에서 승리했다.
이같은 급락에 미국 국채 등의 안전자산 수요 증가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날 연 4.90%에서 장중 연 4.84%까지 내려갔다. 반면 브렌트유는 이란 전쟁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3.9% 올랐다. AI 투자 불안으로 증시가 흔들리는 가운데 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부담까지 이어졌다.
황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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