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이번 주 美 주식 3조원 담았다
간단 요약
-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순매수액이 이달 첫 주에 약 3조원으로 8월 한 달 규모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 전체 미국 주식 중 SOXL이 약 74%를 차지하며 3배 레버리지 반도체 ETF에 매수세가 집중됐다고 전했다.
-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 중반으로 내려오며 달러 자산 매수 부담이 줄어 미국 주식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8월 한 달 순매수액 웃돌아
'반도체 3배' SOXL 매수 집중

국내 증시가 급락하는 동안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주식을 대거 사들였다. 이달 첫 주 순매수액만 약 3조원으로 지난 8월 한 달 규모를 넘어섰다. 매수세는 미국 반도체주 상승에 베팅하는 3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집중됐다.
7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2~6일 조회일 기준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수액은 21억9753만달러(약 2조9820억원)로 집계됐다. 8월 순매수액인 19억6234만달러를 웃돌고, 9월의 10억128만달러와 비교하면 두 배를 넘는다. 11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한 지난달 순매수액의 약 40%에 해당한다.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상품은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SOXL)였다. 이 기간 순매수액은 16억2525만달러로, 전체 미국 주식 순매수액의 약 74%에 해당하는 규모다. '속슬'로 불리는 이 상품은 미국 NYSE 반도체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수수료 차감 전 기준으로 3배 추종한다.
알파벳에는 4억9705만달러의 순매수세가 유입됐다. 나스닥100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TQQQ) 순매수액도 2억2022만달러에 달했다.
미국 주식 매수세는 지난 6월부터 이어지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은 정부의 국내 증시 복귀 유도 정책 등이 시행되던 4월과 5월에는 각각 4억6893만달러, 9억3977만달러를 순매도했지만 6월 순매수로 돌아섰다. 한때 달러당 1500원을 웃돌던 원·달러 환율이 최근 1300원대 중반으로 내려오면서 달러 자산을 새로 사들이는 부담도 줄었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 순매수액은 4조2000억원이었다. 미국 주식 순매수액은 원화 환산 기준으로 이 금액의 약 71%에 달했다.
국내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100조원을 밑돌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예탁금은 88조5338억원으로, 지난달 13일 100조원 아래로 내려간 뒤 그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8조7715억원으로 집계됐다.
황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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