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공급 제자리인데 결제액 45% 급증…실사용 확대
간단 요약
- 올해 1~9월 스테이블코인 유통량은 3050억달러로 0.4% 증가에 그쳤지만 결제액은 4820억달러로 45% 늘었다고 전했다.
- 전문가들은 스테이블코인 유통량과 결제 증가율 차이를 자금 회전율 상승에서 찾고 있으며, 월평균 회전율이 지난해 15회에서 올해 약 30회로 두 배 높아졌다고 밝혔다.
- 한편 스테이블코인 공급 정체는 가상자산 거래 수요 감소에 따른 경기순환적 현상이며, 시장 평가는 실제 결제 활용도를 구분해 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이 강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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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스테이블코인 발행 규모가 정체된 가운데 실제 결제 시장에서의 활용은 빠르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9일(한국시간) 코인데스크가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알리움(Allium)의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올해 1~9월 스테이블코인 유통량은 3050억달러로 0.4%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같은 기간 스테이블코인 결제액은 4820억달러로 45% 늘었으며, 결제 건수도 10억4000만건으로 71% 증가했다.
스테이블코인 결제 건당 평균 금액은 544달러에서 462달러로 감소했다. 전체 결제 규모가 늘어나는 동시에 소액 거래가 더욱 빈번해졌다는 의미다. 특히 지난 9월 결제액은 720억달러로 월간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지난 3분기 말 USDC 유통량은 739억달러로 전년과 같았지만, 온체인 거래 규모는 13조9000억달러로 49% 증가했다. 제러미 알레어 서클 최고경영자(CEO)는 "잔액은 정체됐지만 사용량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온체인 거래 규모에는 실제 결제 외에 가상자산 거래와 자금 이동도 포함된다.
전문가들은 스테이블코인 유통량과 결제 증가율이 다른 이유로 자금 회전율 상승을 꼽았다. 싱가포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스트레이츠엑스(StraitsX)의 티안웨이 리우 CEO는 "동일한 유동성이 여러 차례 결제에 활용될 수 있기 때문에 발행량이 같은 속도로 증가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 스탠다드차타드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의 월평균 회전율은 지난해 15회에서 올해 약 30회로 두 배 높아졌다.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결제도 새로운 활용처로 떠오르고 있다. 알리움에 따르면 지난 3분기 AI 에이전트 결제 건수는 6830만건으로 전 분기 대비 두 배 증가했다. 다만 결제액은 총 370만달러에 그쳐 거래당 평균 금액은 약 5센트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AI 결제가 거래 건수 증가에는 기여하겠지만 스테이블코인 유통량 확대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스테이블코인 공급 정체의 주요 원인으로는 가상자산 거래 수요 감소가 지목됐다. 거래량이 50% 이상 줄면서 거래소와 파생상품 시장에서 필요한 스테이블코인 유동성도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제프 켄드릭 스탠다드차타드 디지털자산 리서치 책임자는 "최근 공급 정체는 구조적 변화보다는 시장 침체에 따른 경기순환적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실제 결제 증가세가 거래 수요 감소를 완전히 상쇄하지는 못하고 있다. 알리움에 따르면 올해 1~9월 전체 스테이블코인 온체인 전송액 97조9000억달러 가운데 실제 결제액은 약 0.5%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성장세를 평가할 때 단순 발행량이나 온체인 거래 규모뿐 아니라 실제 결제 활용도를 구분해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수현 기자
shlee@bloomingbit.io여러분의 웹3 모더레이터, 이수현 기자입니다🎙